(A new osmium-based complex has been found to bind methane extremely effectively, with a half-life around 13 hours as opposed to the microseconds previously possible. Credit: UNSW)
석유 및 가스 시추 과정에서 새어 나오는 메탄 가스는 별도로 회수해서 유용하게 사용하지 않고 그냥 태워서 없애 버립니다. 이렇게 태우는 메탄 가스의 양은 중남미 전체의 가스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거대한 불기둥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낭비라고 생각한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기와 혼합된 메탄 가스는 폭발성이 강해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 중으로 그대로 빠져나갈 경우 강력한 온실가스로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킬 것입니다. 사실 메탄 배출의 40%는 석유 및 가스 채취 과정에서 나옵니다. 그렇다고 불순물과 공기가 섞인 메탄을 추출해 가공하기엔 비용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매년 2억 65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결국 아무 용도 없이 불태워 없애는 것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과학자들은 메탄 분자를 장시간 포획할 수 있는 금속 메탄 복합체를 개발했습니다. 과거 금속 메탄 복합체는 수 밀리초 안에 메탄과 분리되어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메탄과 가장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원소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의 해답은 매우 드문 백금 금속 원소인 오스뮴 Osmium입니다. 오스뮴-메탄 복합체는 반감기가 13시간에 달합니다. 다만 오스뮴 자체가 비싼 희귀 원소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메탄만 추출하기는 어렵고 촉매제 개발 연구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연구팀의 궁극적 목적은 촉매를 이용해 메탄을 추출과 저장이 쉬운 액체 연료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그냥 태우는 것보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과연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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