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액침 냉각 방식에 투자하는 인텔


 

(Image credit: Intel/GRC)




(GRC's ICEraQ10, one of the company's deployable immersion cooling solutions. (Image credit: Intel/GRC))



 서버 전체를 액체에 넣어 냉각시키는 액침 냉각 ( Immersion Cooling)은 오래전부터 제안되어 왔지만, 실제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공기보다 액체의 밀도가 훨씬 높아 냉각에 유리할수는 있겠지만, 모든 부품을 액체에 넣기 때문에 유지, 관리, 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서버 시스템이 대부분 공랭식이라 별도의 부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 발열량이 계속 증가하고 이를 식히기 위한 에너지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IT 기업들도 액침 냉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데이터 센터 에너지 소비의 40% 가까이가 냉각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304673542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인텔도 액침 냉각 기술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인텔은 앞으로 HPC 부분에 액침 냉각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이 부분 전문 기업인 GRC와 파트너쉽을 체결했습니다. 



 인텔 역시 액침 냉각 기술에 관심을 보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프로세서 다자인이 여러 개의 칩렛을 연결해 큰 칩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력 소모도 따라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냉 방식의 쿨러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열이 발생한다면 공기보다 액체가 더 나은 냉각제입니다. 



 그런데 수냉식 쿨러 역시 CPU 등 일부 부품만 식힐 수 있어 시스템 전체의 열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CPU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에 전원부, 메모리, 스토리지는 물론 메인보드 전체가 상당히 많은 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액침 냉각은 이럴 때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인텔 서버가 모두 액침 냉각용으로 개발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액침 냉각은 완전히 새로운 서버 시스템과 데이터 센터를 요구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인텔은 다양한 냉각 기술 중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해 다양한 냉각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연구 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과연 이 가운데 액침 냉각 기술이 미래 데이터 센터의 구세주로 떠오르게 될 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Intel-immersion-cooling-hpc-efficiency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