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Intel/GRC)
(GRC's ICEraQ10, one of the company's deployable immersion cooling solutions. (Image credit: Intel/GRC))
서버 전체를 액체에 넣어 냉각시키는 액침 냉각 ( Immersion Cooling)은 오래전부터 제안되어 왔지만, 실제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공기보다 액체의 밀도가 훨씬 높아 냉각에 유리할수는 있겠지만, 모든 부품을 액체에 넣기 때문에 유지, 관리, 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서버 시스템이 대부분 공랭식이라 별도의 부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 발열량이 계속 증가하고 이를 식히기 위한 에너지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IT 기업들도 액침 냉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미 데이터 센터 에너지 소비의 40% 가까이가 냉각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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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인텔도 액침 냉각 기술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인텔은 앞으로 HPC 부분에 액침 냉각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이 부분 전문 기업인 GRC와 파트너쉽을 체결했습니다.
인텔 역시 액침 냉각 기술에 관심을 보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프로세서 다자인이 여러 개의 칩렛을 연결해 큰 칩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전력 소모도 따라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냉 방식의 쿨러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열이 발생한다면 공기보다 액체가 더 나은 냉각제입니다.
그런데 수냉식 쿨러 역시 CPU 등 일부 부품만 식힐 수 있어 시스템 전체의 열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CPU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에 전원부, 메모리, 스토리지는 물론 메인보드 전체가 상당히 많은 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액침 냉각은 이럴 때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인텔 서버가 모두 액침 냉각용으로 개발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액침 냉각은 완전히 새로운 서버 시스템과 데이터 센터를 요구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인텔은 다양한 냉각 기술 중 가장 합리적인 해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해 다양한 냉각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연구 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과연 이 가운데 액침 냉각 기술이 미래 데이터 센터의 구세주로 떠오르게 될 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Intel-immersion-cooling-hpc-effici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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