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장기간에 걸친 고지방 식이가 우울증, 불안은 물론이고 인지 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신푸 추 교수와 라리사 보브로프스카야 (UniSA neuroscientists Professor Xin-Fu Zhou and Associate Professor Larisa Bobrovskaya)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생후 8주 정도 지난 쥐에게 표준 식단 혹은 고지방 식단을 30주 간 먹게하고 행동 변화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대부분 비만해졌습니다. 쥐의 수명을 고려하면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까지 고지방 식사를 했던 셈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물론 체중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모두 증가했으며 당뇨가 생길 위험성도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쥐의 행동과 인지 능력을 주기적으로 체크했습니다. 그 결과 인간에서 우울 및 불안 증상에 해당하는 행동 이상과 인지 능력의 저하가 관찰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비만한 쥐의 우울증 위험도는 55% 이상높아졌으며 당뇨가 있으면 두 배로 위험도가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추가로 알츠하이머병 모델을 쥐에 적용한 실험쥐를 통해 고지방 식이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병리적 상태를 유발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물론 사람에서 동일한 과정이 진행되는지 검증하는 일은 동물 실험 보다 복잡하지만, 당뇨, 비만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고지방 식이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지나치게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식단을 습관적으로 먹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7-term-high-fat-diet-waistline-brain.html
Jing Xiong et al, Long term high fat diet induces metabolic disorders and aggravates behavioral disorders and cognitive deficits in MAPT P301L transgenic mice, Metabolic Brain Disease (2022). DOI: 10.1007/s11011-022-0102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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