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초콜릿은 건강하지 않은 식품으로 여겨집니다. 열량이 높고 설탕과 지방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코아 자체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아닙니다. 오히려 코코아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세포 손상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코코아 함량은 높고 설탕이나 지방 성분은 적은 다크 초콜릿은 오히려 건강에 좋은 식품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정신 건강이나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이란 이스파한 의과학 대학 (Isfahan University of Medical Science)의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고립된 상태에서 다크 초콜릿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식이를 한 대조군과 다크 초콜릿을 섭취량에 따른 세 그룹 (다크 초콜릿만 섭취, 다크 초콜릿을 선택적으로 섭취, 다크 초콜릿을 제한적으로 섭취)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이 쥐들의 행동 패턴과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부위로 생각되는 뇌 해마 hippocampal CA1 구역의 시냅스 활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다크 초콜릿 섭취는 고립 스트레스에서 쥐들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크 초콜릿 섭취군은 스트레스를 덜 받았을 뿐 아니라 기억력이 좋았고 식이 섭취나 체중 증가도 덜했습니다. 다크 초콜릿이 몸에만 좋은 게 아니라 마음에도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카카오가 뇌에 어떻게 작용해 건강에 유리한 효과를 내는지를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서의 실험이 아닌만큼 더 많은 검증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 과정에서 새로운 약물 치료의 목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무튼 다크 초콜릿이 항스트레스 효과나 항산화 효과가 있을 순 있지만, 인간의 스트레스 조절 및 항산화시전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크 초콜릿이 그냥 초콜릿보다는 건강에 유리하긴 하겠지만, 건강에 좋다고 믿고 과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07-explores-effects-dark-chocolate-brain.html
Elham Kalantarzadeh et al, The impact of different dark chocolate dietary patterns on synaptic potency and plasticity in the hippocampal CA1 area of the rats under chronic isolation stress, Nutritional Neuroscience (2022). DOI: 10.1080/1028415X.2022.208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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