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551 - 명왕성 같은 천체를 잡아먹은 백색왜성



 (This artist’s concept shows a white dwarf surrounded by a large debris disk. Debris from pieces of a captured, Pluto-like object is falling onto the white dwarf.

Artwork: NASA, Tim Pyle (NASA/JPL-Caltech))

백색왜성은 태양 같은 별이 중심부 핵연료를 모두 태우고 난 후 최후를 맞이하고 남은 잔해입니다. 따라서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탄소와 산소가 주 성분이고 대기애는 헬륨과 수소가 약간 남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가끔 무거운 원소로 오염된 백색왜성의 대기를 포착하곤 합니다. 이것은 과거 별 주변을 돌던 행성이 나중에 잡아먹힌 흔적입니다.

워릭 대학의 스네할라타 사후 (Snehalata Sahu, research fellow, department of physics, University of Warwick)와 동료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 데이터를 통해 무거운 원소가 아니라 가벼운 휘발성 원소로 오염된 백색왜성의 대기를 포착했습니다.

WD 1647+375는 태양 질량의 절반 정도되는 백색왜성으로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의 자외선 영역에서 가벼운 원소들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이는 백색왜성의 대기가 얼음 천체나 햬성 같은 가벼운 원소가 많은 천체를 흡수했다는 증거입니다.

백색왜성에 흡수된 천체는 84% 정도가 물의 얼음으로 파악되며 5% 이내는 질소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계 외곽에 있는 명왕성 같은 천체가 이런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카이퍼 벨트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던 얼음 소행성들이나 왜소행성이 궤도가 변하면서 백색왜성에 흡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영상 )

연구팀은 이렇게 흡수된 물질이 계속 검출되기 위해서는 초당 200,000kg의 물질이 적어도 13년 간 흡수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몇 년 정도가 아니라 수백년 이상 공급됐다고 생각하면 적어도 지름 50km 이상의 큰 소행성이나 혹은 명왕성 같은 왜소행성급 천체가 흡수당하는 중으로 생각됩니다.

먼 미래 태양 역시 백색왜성이 될 것이고 지구의 운명도 이와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때 인간과 지구상 모든 생명을 구성했던 물질이 백색왜성의 대기에 오염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명왕성도 안쪽 궤도로 들어와 흡수당할지도 모릅니다. 이를 관측하고 지구와 명왕성의 운명을 짐작하는 외계인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9-icy-planetesimal-high-nitrogen-content.html

https://science.nasa.gov/missions/hubble/nasas-hubble-sees-white-dwarf-eating-piece-of-pluto-like-object/

Snehalata Sahu et al, Discovery of an icy and nitrogen-rich extrasolar planetesimal,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25). DOI: 10.1093/mnras/staf1424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