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165 - 외계 혜성 3I/ATLAS에서 포착된 물


 

(NASA's Swift Ultraviolet/Optical Telescope (UVOT) observed interstellar comet 3I/ATLAS during two visits in July and August 2025. The panels show visible-light (left) and ultraviolet (right) images, where the faint glow of hydroxyl (OH) traces water vapor escaping from the comet. Each image combines dozens of short, three-minute exposures, painstakingly stacked to reach total integration times of about 42 minutes in visible light and 2.3 hours in ultraviolet. Swift's vantage point above Earth's atmosphere allowed astronomers to detect these ultraviolet emissions that are normally invisible from the ground. Credit: Dennis Bodewits, Auburn University)

나사의 닐 게렐스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Neil Gehrels Swift Observatory, 이하 스위프트)가 외계 혜성 3I/ATLAS에서 물의 존재를 찾아냈습니다. 앞서 태양계를 방문한 최초의 천체인 오무아무아 (1I/ʻOumuamua )는 매우 건조한 소행성이었고 두 번째 외계 천체이자 첫 외계 혜성인 보리소프 (2I/Borisov )의 경우에는 일산화탄소만 많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외계 혜성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므로써 외계 혜성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3I/ATLAS는 점점 태양에 다가서면서 꼬리가 점점 더 길어지고 더 많은 물질을 방출할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가지 중요한 관측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999457773

이번 관측에서 스위프트의 자외선/광학 망원경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자외선 영역에서 OH (하이드록실기)의 존재를 확인해 물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출 속도가 초당 40kg 정도라는 사실 역시 확인했습니다. 이는 태양에 다가가면서 더 많아질 것입니다.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은 지구 대기에 의해 대부분 흡수됩니다. 이는 지구 표면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게는 다행한 일이지만, 자외선 영역에서 관측하고자 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따라서 스위프트처럼 자외선과 더 짧은 파장에서 우주를 관측하는 우주 망원경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번 관측에서 스위프트는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물은 혜성이나 카이퍼 벨트의 얼음 천체에 매우 흔하고 중요한 구성 물질로 생각됩니다. 이는 외계 행성계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그 직접적인 증거는 찾을 수 없었는데, 우연히 태양계를 방문한 외계 혜성 덕분에 과학자들은 그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혜성은 초기 지구에 물을 전달하면서 유기물도 함께 전달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태양계보다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3I/ATLAS 역시 물과 함께 유기물을 지니고 있을지 모릅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이 이 혜성에서 더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physicists-ultraviolet-fingerprint-interstellar-comet.html

Zexi Xing et al, Water Production Rates of the Interstellar Object 3I/ATLAS, 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2025). DOI: 10.3847/2041-8213/ae08ab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