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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이 우울, 불안, 섭식 장애와 연관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 부착해 증식하는 질병으로 주로 월경과 동반된 골반통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반통 이외에도 여러 가지 전신 질환과 얀관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우울, 불안, 섭식 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 증상인 주기적인 골반통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확실히 통증이 심하면 우울감이 몰려온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예일 대학의 도라 콜러 박사 (Dora Koller, Ph.D.)가 이끄는 연구팀은 통증만에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8,200명의 자궁내막증 환자와 194,000명의 정상 대조군을 비교해 우울, 불안, 섭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공통 유전 인자가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자궁내막증 환자는 우울, 불안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두 질병이 유전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잘 생기는 고위험군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단순 통증만이 연관성을 설명하는 원인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 연구는 공통된 유전적 변이만 확인한 것이지 두 질병 사이의 공통 원인이나 유발 요인까지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DGKB rs12666606 유전자 변이는 거의 뇌와 여성 생식기에서만 발현됐습니다. 둘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궁내막증은 흔한 여성 질환의 하나로 이름 때문에 오해 받곤 하지만 사실 자궁이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입니다. 앞으로 발병 기전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8-endometriosis-linked-higher-depression-anxiety.html

Dora Koller et al, Epidemiologic and Genetic Associations of Endometriosis With Depression, Anxiety, and Eating Disorders, JAMA Network Open (2023). DOI: 10.1001/jamanetworkopen.202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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