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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사우루스는 진짜 강에 사는 괴물이었다



 (Artist’s impression of Spinosaurus. Credit: Davide Bonadonna)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aegyptiacus)는 백악기 중반에 살았던 최상위 포식자로 거대한 크기 덕분에 종종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라이벌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물론 둘이 살았던 시기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어 실제로는 그럴 일이 없지만, 역사상 가장 큰 육식 공룡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실 같은 시기에 살았더라도 둘이 서로 싸웠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가능하면 서로 싸우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할 뿐 아니라 서식 환경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수생 혹은 반수생 육식 공룡이었던 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자나 호랑이처럼 전형적인 육지 포식자였습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상대적으로 골격이 덜 발견되어 얼마나 물에서 살았는지 논쟁이 있기도 했으나 최근 발견된 증거에 의해 주로 물속에서 살던 공룡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938641243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연구팀은 모로코에서 스피노사우루스가 거의 물속에 살던 공룡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지지해줄 증거를 찾았습니다. 1억년 전 모로코에는 거대한 강이 흘렀습니다. 켐 켐 강 (Kem Kem river)이라는 이 중생대 강은 지금의 아마존 강처럼 수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공룡은 물론이고 거대 악어와 대형 어류, 익룡, 초기 조류 등 다양한 생물체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구팀이 켐 켐 지층에서 찾은 이빨 화석은 놀랍게도 절반 가까이 스피노사우루스의 것이었습니다. 1200개의 이빨 가운데 45%가 스피노사우루스의 것이라는 사실은 이 시기 생물학적 다양성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입니다. 연구팀은 이것이 스피노사우루스가 강에서 살았던 확실한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살다가 강에 물만 마시러 오는 동물이라면 이빨이 강바닥에 가라앉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스피노사우루스는 거의 물속에서 살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가장 단단한 부위인 이빨은 잘 썩지 않고 강바닥에서 잘 보존되어 유독 잘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스피노사우루스의 이빨이 크고 단단한 것도 이유겠지만, 어쩌면 물속에서 이빨이 빠지고 다시 나는 과정에서 이빨만 지층에 집중된 것도 이유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발견은 스피노사우루스가 당시 꽤 번성했을 뿐 아니라 주로 물속에서 사는 동물이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 



Thomas Beevor et al. Taphonomic evidence supports an aquatic lifestyle for Spinosaurus, Cretaceous Research (2020). DOI: 10.1016/j.cretres.2020.104627



https://phys.org/news/2020-09-dino-teeth-giant-predatory-dinosau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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