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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753 - 태양 폭풍을 관측할 미니 큐브셋 SULIS



(With three viewpoints SULIS will reconstruct the 3D properties of coronal mass ejections from the Sun that can cause problems on Earth(Credit: Dr Eamon Scullion/Northumbria University))


(A 90-centimeter diameter external occulter extends from the sunward CubeSat, resulting in an artificial eclipse falling on the trailing CubeSat 100 m away(Credit: Dr Eamon Scullion/Northumbria University))

(Laser optical communications ( Li-Fi) has the potential to revolutionize satellite-to-satellite and satellite-to-ground data transfer. A key aspect of the SULIS mission will be the technology demonstration of Li-Fi in space(Credit: Dr Eamon Scullion/Northumbria University))


 영국의 과학자들이 큐브셋을 이용한 태양 관측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의 에이몬 스컬리언 박사 (Dr Eamon Scullion)는 영국 국립 천문학회 (National Astronomy Meeting)에서 SULIS(Solar cUbesats for Linked Imaging Spectropolarimetry)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슐리스는 3쌍의 미니 위성인 큐브셋 (CubeSat)을 전개해 태양 폭풍, 특히 코로나 물질 분출 (coronial mass ejections, CME)을 정밀하기 관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태양에 가까운 쪽에 전개한 큐브셋(Leading CubeSat)은 태양의 가림막 역할을 하고 뒤에 숨은 큐브셋 (Trailing CubeSat)은 이를 이용해 태양 코로나를 직접 관측하게 됩니다. 물론 큐브셋 자체가 작기 때문에 가림막의 지름은 80cm 정도에 불과하지만, 우주 공간에 직접 전개하기 때문에 지구에 있는 코로나그래프로는 관측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세 개의 다른 지점에 있는 큐브셋을 이용해서 코로나 물질 분출과 태양 폭풍에 의한 입자의 흐름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태양 표면에서 폭발한 물질이 어떻게 코로나와 우주 공간을 통해 퍼져 나가는지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는 더 정확한 우주 기상 예보 및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큐브셋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던 과학 탐사 및 상업 임무에 투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큐브셋은 기존의 인공위성이나 탐사선 대비 매우 작기 때문에 발사 및 제조 비용이 저렴해 앞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은 예산으로도 창의적이고 중요한 연구가 계속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족으로 슐리스는 1-10Gb의 레이저 광학 통신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소형 큐브셋간 우주 레이저 통신 기술을 검증하는 무대도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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