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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5일 일요일

장내 미생물이 스트레를 줄여준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소화시키지 못하는 섬유질을 비롯한 음식물을 분해해서 자신도 먹고 살고 숙주에게 여러 가지 유용한 물질도 제공합니다. 최근 장내 미생물이 비만이나 당뇨,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장내 미생물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코르크 대학 및 티가스크 음식 연구 센터(APC Microbiome Ireland at University College Cork and Teagasc Food Research Centre)​의 과학자들은 장내 미생물이 인체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전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장내 미생물이 섬유질 등을 분해해서 만드는 짧은 사슬 지방산 short-chain fatty acids (SCFAs)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이 짧은 사슬 지방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장내 장벽이 약해져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나 세균이 쉽게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섬유질이 부족한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그만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불안 장애 및 과민성 장 증후군(IBS)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실제로 실험동물에서 짧은 사슬 지방산 생성과 행동 변화를 관찰해서 짧은 사슬 지방산이 부족한 경우 불안 및 우울, 인지 및 행동 장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장내 미생물 군집의 숫자와 종류는 사람마도 차이가 있지만, 사실 먹는 음식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미생물인데 당연한 이야기죠. 따라서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정체 불명의 건강식품보다는 편식하지 않고 적당히 먹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적당히 먹어주는 게 유리할 것입니다.
 문제는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서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끼니를 적당히 때우고 일을 하기 바쁜 것이 현실인데, 결국 이런 환경 자체가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


 Short-Chain Fatty Acids: Microbial Metabolites That Alleviate Stress-Induced Brain-Gut Axis Alterations, Journal of Physiology (2018). physoc.onlinelibrary.wiley.com … doi/10.1113/JP27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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