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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세기만에 재발견된 중생대 수장룡



(An artist's rendition of the new species of plesiosaur, dubbed Lagenanectes richterae(Credit: Joschua Knuppe))

(Lagenanectes has been identified from only a few bones, and as seen here compared to a human, it would have stretched over 8 m (26 ft) long(Credit: Joschua Knuppe))


(The teeth of the Lagenanectes were perfectly adapted to trapping small fish and squid(Credit: Jahn Hornung))


 과학자들이 발견된지 50년 만에 새로운 수장룡 (plesiosaur)를 재발견했습니다. 종종 고생물학에서는 화석 표본이 발굴된지 수십 년 후에야 연구가 되어 발표되는 일이 생기는 데 이는 연구할 사람보다 표본이 더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독일에서 1964년 발견된 이 화석 역시 뭔가 수장룡 화석 같기는 했지만, 자세히 연구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니더작센 주립 박물관(Lower Saxony State Museum)측의 요청으로 이를 연구한 고생물학자들은 이것이 신종 수장룡의 화석임을 발견했습니다. 


 이 수장룡은 수장룡의 큰 그룹인 엘라스모사우루스(elasmosaur)에 속하는 것으로 몸길이는 대략 8m 정도입니다. 엘라스모사우루스는 목이 긴 수장룡의 일종으로 보통 75개 정도의 목뼈를 가지고 있는데, 전체 목뼈가 다 발견되지 않아서 정확한 수는 추정할 수 없지만, 이 수장룡의 경우 40-50개 정도의 목뼈를 지닌 것으로 보입니다. 


 Lagenanectes richterae라고 명명된 이 수장룡의 흥미로운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엘라스모사우루스는 백악기 말인 8000만년전에서 6600만년 전 사이를 살았던 수장룡의 한 과(family)인데 L. richterae의 연대는 1억3200만년 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엘라스모사우루스의 기원은 백악기 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흥미로운 사실은 이빨의 배열이 복원도에서 보듯이 안쪽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이는 먹이를 씹는 것보다는 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는데 유리한 구조로 수장룡의 사냥 방식을 추정할 수 있게 만드는 발견입니다. 아마도 이들은 복원도처럼 민첩하고 잡아도 쉽게 빠져나가는 연체동물이나 작은 물고기를 사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이 수장룡의 두개골에서 아마도 전기 수용체나 압력 수용체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신경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현재의 상어나 다른 어류에서 보듯이 압력과 전기 신호를 감지해 먹이를 잡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고대 수장룡이 매우 진화된 포식자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공룡 영화에서 조연으로도 보기 힘들긴 하지만, 이들 역시 매우 흥미로운 생물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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