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D 국가 등 전 세계 주요 고소득 중위 소득 이상 국가 37개국에서 2020년 수명 손실 합계가 2800만년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저널 BMJ에 발표됐습니다.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주요 OCED 국가와 러시아를 포함한 37개국 (Austria, Belgium, Bulgaria, Canada, Chile, Croatia, Czech Republic, Denmark, England and Wales, Estonia, Finland, France, Germany, Greece, Hungary, Iceland, Israel, Italy, Latvia, Lithuania, Luxembourg, the Netherlands, New Zealand, Northern Ireland, Norway, Poland, Portugal, Russia, Scotland, Slovakia, Slovenia, South Korea, Spain, Sweden, Switzerland, Taiwan, and the US)은 2020년 코로나 19 유행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수명 손실에서는 서로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1인 당 평균 예상 수명 감소를 수치화한 Years of life lost (YLL)은 러시아 (남성 −2.33, 여성 −2.14), 미국 (남성 −2.27, 여성 −1.61), 불가리아 (남성 −1.96, 여성 −1.37), 리투아니아 (남성 −1.83, 여성 −1.21) 순으로 높았고 인구 10만 명당 손실 년수로는 불가리아 (남성 7260년, 여성 3730년), 러시아(남성 7020년, 여성 4760년), 리투아니아 (남성 5430년, 여성 2640년), 미국 (남성 4350년, 여성 2430년)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체 사망자 숫자로 미국이 가장 많지만, 인구 당 혹은 1인당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동유럽/러시아가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이들 국가에서 65세 미만에서도 사망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의료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부 국가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 한국,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덴마크, 노르웨이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었던 대만이나 한국, 뉴질랜드는 쉽게 예상할 수 있으나 아이슬란드, 덴마크, 노르웨이는 약간 의외의 결과입니다. 이들은 유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주로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사망자가 아니라 사망 손실 년수로 계산했을 때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국가는 있어도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지 않은 국가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적었던 국가들도 경제적 손실은 엄청났습니다. 여기에 2021년에도 피해가 적지 않은 현실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는 하겠지만, 그 후유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1-million-extra-years-life-lost.html
Effects of covid-19 pandemic on life expectancy and premature mortality in 2020: time series analysis in 37 countries, BMJ (2021). DOI: 10.1136/bmj-2021-06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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