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prototype of the vertical flow rapid neutralising antibody test with a Singapore 20-cent coin for size comparison. Photo credit: Singapore-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 (SMART).)
싱가포르 MIT 연구 및 기술 연합 (Singapore-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 (SMART))의 과학자들이 피 한 방울로 코로나 19 중화 항체 보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코로나 19 신속 진단 키트는 항체가 아니라 바이러스 항원을 검사하는 키트입니다. 항체는 감염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형성되므로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한 감염 초기에는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와도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MART AMR(Antimicrobial Resistance Interdisciplinary Research) 그룹의 연구팀은 항체 신속 진단 키트에도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백신 접종 후 충분한 중화 항체 (NAb, Neutralizing antibody)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주 일부의 경우이긴 하지만, 백신 접종 후에도 충분한 중화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각한 만성 질환자나 면역 억제제 복용 환자 중 이런 경우가 잘 생깁니다. 그러나 일반 인구 집단이라도 백신 접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체 역가는 점점 떨어지며 특히 면역 반응이 약한 고령층에서 더 많이 떨어져 결국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스터 샷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래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팀의 중화 항체 신속 진단 키트는 혈당 검사 키트와 비슷하게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중화 항체 보유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항원 검사의 경우 면봉으로 정확하게 검체를 채취하지 않으면 실제로는 감염되었어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는 반면 피를 얻는 방식의 항체 진단 키트는 위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연구팀은 정확도가 93%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 진단 키트는 새로 개발한 cellulose pull-down viral neutralization test (cpVNT) 방식으로 vertical flow paper-based assay라는 기술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중화 항체가 기준치 이상으로 존재하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원 키트와 마찬가지로 항체 키트도 그렇게 제조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 임상적인 유용성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항체 키트 검사가 살제로 감염 위험도를 정확히 반영하고 부스터 샷 접종이 필요한 사람을 빨리 선별할 수 있다면 코로나 19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임상 시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1-ten-minute-covid-immunity.html
Patthara Kongsuphol et al, A rapid simple point-of-care assay for the detection of SARS-CoV-2 neutralizing antibodies, Communications Medicine (2021). DOI: 10.1038/s43856-021-0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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