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은 특히 심혈관 질환 치료 및 재발 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약물을 처방 받고 있는데, 이렇게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 가운데서 코로나 19 사망률이 낮다는 관찰 연구 보고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는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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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2020년 3월에서 6월 사이 입원했던 환자에 대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retrospective cohort study)를 통해 스타틴 사용과 코로나 19 예후와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후향적 연구는 이미 기록된 임상 데이터를 다시 분석하는 것으로 실험 연구가 아니라 관찰 연구라는 단점은 있으나 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이 연구에서는 4,447명의 코로나 19 입원 환자가 연구 기준에 부합되었는데, 이 가운데 594 (13.4%)명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위험 인자를 보정하고 사망 및 중증 코로나 19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사망률에는 영향이 없었으며 (RR = 1.00 (95% CI: 0.99–1.01, p = 0.928)) 중증 코로나 19 위험도는 오히려 18%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R = 1.18 (95% CI: 1.11–1.27, p <0.001))
물론 무작위 대조군을 이용한 실험 연구가 아니라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정확한 효과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결국 임상 시험이 필요합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하지만, 효과가 있다고 해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약물이라면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statins-unlikely-to-prevent-severe-covid19/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56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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