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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파리를 유혹하는 곰팡이


 

(Fig. 1| Male house fly mating attempts towards E. muscae cadavers. a, Healthy male house fly attempting to mate with E. muscae sporulating cadaver. Fungal growth is seen as white bands (conidiophores with conidia) extruding from the abdomen of the dead female. The actively discharged conidia are covering large parts of the wings and body of the female cadaver and also create a halo of conidia around the cadaver (Photo: Filippo Castelucci). b, Male mating attempts towards uninfected freeze-killed (-Em) or infected (+Em) E. muscae-killed cadavers in early (3-8 hours post death) and late (26-28 hours post death) sporulation stages (n = 15 per treatment). c, Total mating attempts by a male towards either cadaver when given a choice between two female cadavers that both were either uninfected (-Em, –Em), one uninfected and one infected in early sporulation stage (-Em, +Em), or one uninfected and one infected in late sporulation stage (-Em, +Em) (n = 9-19 per treatment). Credit: DOI: 10.1101/2021.10.21.465334)



 곤충에 기생하는 곰팡이 가운데는 곤충의 행동을 조절해 포자를 퍼트리는 종류가 많습니다. 파리에 기생하는 Entomophthora muscae도 그 중 하나입니다. E. muscae의 포자는 암컷 파리의 피부 (라기보다 외골격)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증식한 다음 신경계를 조종해 파리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예를 들어 나무 꼭대기)에 매달리게 합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기생성 곰팡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더 엽기적인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납니다. 이렇게 감염되어 죽은 암컷 파리는 곰팡이 포자로 가득 차는데, 수컷 파리가 살아 있는 암컷으로 착각 교미를 하면 암컷 파리가 터지면서 포자가 사방으로 퍼지게 됩니다. 



 코펜하겐 대학 및 스웨덴 농업 대학 (University of Copenhagen and the Swedish University of Agricultural Sciences)의 연구팀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컷 파리가 이미 죽은 암컷 파리와 짝짓기를 시도하는 점으로 볼 때 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감염된 암컷 파리와 건강한 암컷 파리를 잡은 후 고정시키고 수컷 파리가 어느 쪽에 더 끌리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수컷 파리는 감염된 파리에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곰팡이가 수컷 파리를 유인하는 페로몬 같은 화학 물질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화학 물질은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s)으로 곰팡이가 만드는 곤충 유인 물질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s)은 파리 외에도 여러 곤충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곰팡이 화학 물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쩌면 해충 구제가 가능할 수 있어 주목되는 결과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11-fungus-chemicals-male-flies-infected.html


Andreas Naundrup et al, A pathogenic fungus uses volatiles to entice male flies into fatal matings with infected female cadavers, bioRxiv (2021). DOI: 10.1101/2021.10.21.46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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