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lightless dinosaur called Similicaudipteryx uses its feathers in a mating display. U of A researchers looked at how such displays may have helped dinosaurs evolve feathers that eventually allowed them to fly. Credit: Sydney Mohr)
새가 공룡에서 진화했다는 주장은 이제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초기 공룡의 깃털은 현생 조류나 중생대 후기에 등장한 소형 수각류 공룡에서 볼 수 있는 잘 발달된 깃털이 아니라 보온을 위한 단순한 털과 같은 형태였습니다. 비행 능력이 없는 공룡이 왜 이렇게 비행에 적합한 깃털을 진화시켰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앨버타 대학 (University of Alberta)의 스콧 퍼슨스(Scott Persons)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성 선택이 그 이유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조류가 화려한 깃털로 이성을 유혹하는 점을 생각하면 가장 그럴 듯해 보이는 가설 중 하나입니다. 시각적 효과를 위해 진화시킨 깃털이라면 보온에도 별 도움이 안되는 대형 종의 깃털 역시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날지 못하는 공룡인 시밀리카우디프테릭스(Similicaudipteryx)의 경우 몸의 일부에만 깃털이 잘 발달되어 있어 과시용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제기되었습니다. 사실 복원도와 같은 형태라면 다른 이유를 생각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초기 공룡에서 큰 깃털이 발달한 것은 짝짓기 같은 다른 이유였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진화한 깃털이 비행에도 유리했기 때문에 결국 비행을 위한 것으로 진화되었다는 가설은 나름 그럴 듯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 가설이 모든 의문을 해결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 조류의 진화는 분명 시밀리카우티프테릭스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입니다. 오히려 깃털이 퇴화하면서 과시용으로 남게 된 경우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직접 중생대로 가서 초기 공룡을 관찰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쉽게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어떻게든 답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입니다.
참고
W. Scott Persons et al. Feather evolution exemplifies sexually selected bridges across the adaptive landscape, Evolution (2019). DOI: 10.1111/evo.1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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