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오션 클린업)
바다 위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거대한 거름막 시스템인 오션 클린업의 새로운 소식입니다. 현재 바다에서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 시스템은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여러 가지 문제점에 직면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이 배리어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거르는 대신 바람과 해류에 흐름에 맞춰 같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전 포스트에서 소개했듯이 오션 클린업은 작년에 태평양에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오션 클린업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325293959
오션 클린업 팀은 이 문제에 대한 비교적 간단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배리어의 이동 속도를 늦춰줄 낙하산 같은 시스템을 추가로 장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려진 배리어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잘 걸리는 원리입니다. (사진) 그리고 그 외에도 배리어의 디자인을 몇 가지 변경해 효율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오션 클린 업은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대규모 배리어 시스템을 실제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평양 한 가운데서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면 인력 확보도 어렵지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관리 없이 자동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더구나 초기 디자인 대비 복잡해질수록 보수 유지에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시스템은 바다 쓰레기를 수집하는데 효과가 없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실제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다 보면 비용 효과적인 시스템 개발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바다로 유입된 막대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더구나 민간 주도로 어려움이 있어도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