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worms square off in a "mouth fight" using their ability to produce a snapping noise that clocks in at up to 157 decibels—among the loudest sounds ever measured in marine animals. Credit: Ryutaro Goto)
과학자들이 바다에서 157 데시벨의 큰 소리를 만드는 작은 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앨버타 대학의 리처드 팔머 (Richard Palmer)교수는 일본의 도쿄 대학의 과학자인 고토 류타로(Ryutaro Goto)가 보낸 짧은 비디오 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2017년 일본 해안가에서 잡힌 작은 벌레가 엄청난 크기의 소음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강한 음파를 만드는 동물은 몇 종은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음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의사 소통을 하는 고래를 비롯해 음파를 무기로 사용하는 딱총 새우까지 몇몇 동물들은 바다에서 아주 큰 소음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벌레가 가장 놀라운 부분은 작은 크기만이 아니라 몸에 딱딱한 부분이 없는 부드러운 몸을 지닌 생물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큰 소리를 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이지만, 이 벌레는 나름의 방식이 있습니다. 구강에 있는 근육들을 이용해 강한 음압을 만든 다음 입을 벌려 순간적인 진공에 의한 공동현상 (cavitation)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포가 파괴되면서 강한 충격파와 소음이 발생합니다.
(동영상)
이 벌레는 이런 방식으로 입에서 갑자기 큰 충격파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다른 벌레와 싸우는데 사용합니다. 이 벌레는 팔다리가 없고 다른 무기도 없기 때문에 입을 무기로 진화시킨 것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기괴한 무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참고
Ryutaro Goto et al. Remarkably loud snaps during mouth-fighting by a sponge-dwelling worm, Current Biology (2019). DOI: 10.1016/j.cub.2019.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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