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0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자연계에서 술에 가장 강한 동물은?

  ( Oriental hornet worker (V. orientalis). Credit: Nitzan Cohen ) ​ ( Three adult Oriental hornet workers (V. orientalis) feeding on a ripe fig, a potential source of naturally occurring ethanol. Credit: Eran Levin ) ​ 과일이나 꿀은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에탄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섭취하는 동물도 여기에 영향을 받는데 심한 경우 인간처럼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날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평소에 여기에 적응되어 진화한 동물은 알코올 분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일을 자주 먹는 야생 원숭이가 그런데 어쩌면 인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도 여기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691775879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의 연구팀은 오리엔트 말벌 ( Oriental hornet (Vespa orientalis) )의 에탄올 분해 능력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이 섭취하는 먹이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에탄올이 4%나 혹은 그 이상 들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야생에서 수집한 오리엔트 말벌에게 20%까지 다양한 농도의 에탄올이 든 설탕 용액을 주고 이들의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 그 결과 놀랍게도 오리엔트 말벌은 20% 알코올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거의 소독약이나 다를 바 없는 80% 에탄올을 가지고도 테스트 했습니다. 오리엔트 말벌도 이 농도에서는 잠시 비틀거리긴 했으나 곧 술에서 깨서 정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알코올 분해 능력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오리엔트 말벌의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에탄올을 분해하는 알코올 탈수소효소 (Alcohol dehydrogenase) 유전자가 여러 개 중복되어 있어 효소 생산량

부유식 해상 태양광 발전소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중국

  ( The wave-resistant solar platform will be tested for a year following installation at the Huaneng's offshore wind farm in the Yellow Sea. Credit: CGTN ) ​ ​ 공격적으로 해상 풍력 발전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부유식 해상 태양광 발전소를 시도한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의 5대 국영 발전 기업 중 하나인 중국화능집단공사 (China Huaneng Group)는 서해 바다 위에 1624㎡ 크기의 육각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황해 1호 (Yellow Sea No. 1)라고 명명된 이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는 434개의 태양광 패널을 9m 높이의 부유식 구조물 위에 설치해 최대 10m 높이의 파도에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구조물을 바다에 띄우기 위해 총 64개의 부표가 아래 매달려 있습니다. ​ ​ (China's wave-resistant floating photovoltaic platform to enter experimental phase) ​ 황해 1호는 중국 앞바다 30km 정도 위치에서 1년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수심은 30m 정도입니다. 이 부유식 플랫폼은 케이블로 바다 밑에 고정되어 멀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중국은 이미 많은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했거나 건설 예정인 상태이기 때문에 전력망은 구축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해상 태양광 발전 플랫폼 건설이 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하지만 역시 우려되는 부분은 강력한 태풍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태풍이나 큰 파도에 약할 것 같은 구조인데, 과연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우려는 비용입니다. 태양광 패널이 아무리 저렴해졌다고 해도 부유식 플랫폼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것 같고 내구성도 육지보다 나빠 금방 교체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전체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그럼에도

태양계 이야기 1110 - 화성의 얼음 속에 생명체가 있을까?

  ( These holes, captured on Alaska's Matanuska Glacier in 2012, are formed by cryoconite—dust particles that melt into the ice over time, eventually forming small pockets of water below the glacier's surface. Scientists believe similar pockets of water could form within dusty water ice on Mars. Credit: Kimberly Casey CC BY-NC-SA 4.0 ) ​ ( Radiatively habitable zones within ice in the southern hemisphere of Mars. Credit: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2024). DOI: 10.1038/s43247-024-01730-y ) ​ ​ 과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화성에서 생명체의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없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현재는 생명체가 살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려도 될 것 같지만, 아직은 결론을 내릴 때가 아니라는 게 과학계의 중론입니다. 화성은 넓고 우리가 탐사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나사 JPL의 아디탸 쿨러(Aditya Khuller)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의 얼음 속에 생명체가 숨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얼음 자체에는 생명체가 살기 힘들지만, 햇빛에 의해 얼음 내부가 녹으면 그 안에는 광합성 미생물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얼음 내부가 햇빛에 의해 녹아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생기는 것은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얼음이 렌즈와 단열제의 역할을 해 이 물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먼지가 위에 뭍어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도 있습니다. ​ 만약 이런 일이 화성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