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posture if the lateral (horizontal) semi-circular canal is parallel to the ground, in hatching (A), juvenile (B) and adult (C) Psittacosaurus lutjiatunensis. Images not to scale. Credit: Claire Bullar and IVPP.)
과학자들이 소형 초식 공룡의 뇌와 두개골을 새끼부터 성체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성장 과정에 따른 변화를 연구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클레어 불러 (Claire Bullar from the University of Bristol's School of Earth Sciences)와 그 동료들은 백악기 초기에 매우 흔했던 소형 초식 공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acosaurus)를 연구했습니다.
프시타코사우루스는 대략 1억 2500만년 전 동아시아 특히 중국 북동부에 매우 흔했던 초식 공룡입니다. 초기 케라톱스류 가운데 하나로 뿔이나 프릴은 없는 대신 짧은 앞다리와 앵무새 같은 부리가 특징입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공룡이 두 발로 걷는 소형 초식 공룡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시타코사우루스는 햄스터만한 새끼부터 몸길이 2미터의 성체까지 다양한 화석 표본 400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고해상도 CT를 이용해 성장에 따른 두개골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외이도 등 골격 구조의 변화를 볼 때 프시타코사우루스가 새끼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성체가 되면서 두 발로 뛰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 (사진)
일반적인 화석종, 특히 공룡 같은 크기가 큰 동물은 어쩌다가 골격 일부가 발견되는 수준이지만, 예외적으로 많은 골격이 나오는 공룡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개체수가 많았다는 증거입니다. 프시타코사우루스는 인지도는 낮지만 화석 표면이 많으며 심지어 다른 공룡의 뱃속에서 발견되는 등 당시 공룡의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많은 증거들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연구 역시 공룡의 성장에 따른 변화를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어 가치 있는 결과로 생각됩니다. 비록 영회에 등장하기엔 인지도가 낮은 공룡이지만 프시타코사우루스 같은 공룡들이 학문적으로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참고
Claire M. Bullar et al, Ontogenetic braincase development in Psittacosaurus lujiatunensis (Dinosauria: Ceratopsia) using micro-computed tomography, PeerJ (2019). DOI: 10.7717/peerj.7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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