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고지방 식이 패턴은 당뇨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지방 고열량 음식이 비만을 부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과학자들은 비만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토론도 종합 병원 연구소의 댄 위너 박사 (Dr. Dan Winer, Scientist, Toronto General Hospital Research Institute and the Department of Pathology at University Health Network (UHN))와 그 동료들은 고지방 음식이 장내 세균과 만성 염증,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분변과 동물 모델을 통해 고지방 식이가 장내 면역에 중요한 IgA 항체 생산을 줄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해로운 장내 미생물이 증가하면서 만성 염증에 유발됩니다. 마지막으로 만성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결국 당뇨를 비롯한 질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비만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를 유발하는 원인이지만, 고지방 식이 -> 면역 항체 물질 저하 -> 염증성 장내 미생물 증가 -> 만성 염증 -> 인슐린 저항성의 연결 고리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방이 필요없는 영양소는 아닙니다. 사람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도 있고 불포화지방산처럼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지방산도 존재합니다. 다만 과량으로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 정상적인 식생활 습관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뭐든지 적당하게 먹는게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
Gut-associated IgA+ immune cells regulate obesity-related insulin resistance, Nature Communications (2019). DOI: 10.1038/s41467-019-1137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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