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reased generation of electricity from renewable sources, efficient energy use and management in buildings, and electrification of fuel-fired building technologies outline a roadmap to U.S. buildings emissions reduction by 2050. Credit: Langevin et. al / Joule)
주택과 빌딩을 포함한 건물은 냉난방 및 조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화석 연료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1/3 정도가 건물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 에너지 관련 전문 학술지인 줄 (Joule) 최신호에는 2050년까지 미국 건물에서 온실가스를 80% 감축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의 자레드 랑게빈(Jared Langevin, a research scientist at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과 그 동료들은 적극적인 건물 에너지 효율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2050년까지 2005년 대비 80%에 가까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냉난방 수요의 극히 일부만을 대체할 뿐입니다. 연구팀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릴 뿐 아니라 온수, 난방처럼 일반적으로 보일러를 이용한 방식에서 전기를 이용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냉방처럼 본래 전기를 사용한 방식이 아니라 난방까지 전기로 하게 되면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에너지 효율을 지닌 건물은 유지비가 감당이 안 될 것입니다.
따라서 더 중요한 부분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사실 최근 지어지는 건물은 좋은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빌딩으로 환기, 난방, 채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열을 이용하는 방법 역시 에너지와 비용을 같이 줄일 수 있는 대안입니다.
신재생에너지로 주력 에너지를 바꾸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80%에 가까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자체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과연 비용이 감당할만한 수준일지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물론 방향성은 맞지만,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실제 감축은 이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건물은 한 번 지으면 오래 사용하는 만큼 지금 짓는 건물에 여러 가지 에너지 효율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미 지어진 건물에 비용 효과적으로 단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오래 쓰면 그 비용은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할테니까요.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80%까지는 아니라도 상당히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Joule, Langevin et al.: "Assessing the potential to reduce U.S. building CO2 emissions 80% by 2050" https://www.cell.com/joule/fulltext/S2542-4351(19)30357-5 , DOI: 10.1016/j.joule.2019.0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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