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ddler crab Afruca tangeri. Credit: Kate Feller, University of Minnesota)
(Photos of two black headed gulls viewed against the clear sky showing how when viewed in intensity (ie brightness) [left] the bird can appear either lighter or darker than the background but when viewed in polarisation [right] the contrast is always the same thus providing a more reliable source of information Credit: Sam Smithers, University of Bristol)
게는 독특하게 생긴 길쭉한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잠망경처럼 눈만 위로 내밀 수 있는 능력은 몸을 숨기고 천적이나 먹이를 찾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다만 단순한 구조와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시력은 어쩔 수 없이 사람보다 떨어집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작은 눈에 특별한 가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편광(polarization)을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농게 (fiddler crab)의 일부는 편광 렌즈 없이도 편광 필터를 지닌 것처럼 사물을 볼 수 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팀은 농게를 이용해 게가 밝기 정보와 편광 정보를 각각 받아들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포식자나 다른 게의 윤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게가 인간처럼 물체를 자세히 식별하거나 상세한 색상까지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사실 게에게는 그런 능력보다는 포식자인 새의 윤곽을 어떤 환경에서든 빠르게 식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컴퓨터 모니터를 통한 자극 실험에서 연구팀은 게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진)
게는 잠망경 같은 작은 눈을 진화시키면서 시력의 일부를 포기하고 몸을 숨기는 방식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천적을 더 빨리 보는 방법 역시 진화시켰습니다. 연구팀은 밝기 정보와 편광 정보가 비교적 단순한 게의 뇌에서 어떻게 통합 처리되는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무튼 흥미로운 능력인 것 같습니다.
참고
"Parallel processing of polarization and intensity information in fiddler crab vision" Science Advances (2019). advances.sciencemag.org/content/5/8/eaax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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