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1월, 2024의 게시물 표시

눈도 없는 식물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경쟁하는 비결은?

  ( The plant on the left is under standard growth light, while the plant on the right exhibits shade avoidance responses to shaded light. Credit: Mieke de Wit ) ​ 우리가 보기에는 식물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평화롭게 있는 배경 같지만, 이들 역시 생물인 이상 자원을 차지하고 후손을 퍼트리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합니다. 특히 제자리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만큼 조금이라도 빠르게 영양분과 햇빛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 ( Wageningen University )의 피에르 가우트라트 ( Pierre Gautrat)과 롤랜드 피에릭 (Ronald Pierik, professor of molecular biology at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은 식물이 햇빛과 영양분을 놓고 어떻게 경쟁을 조절하는지 연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너무 많은 식물이 한정된 장소에 있으면서 햇빛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되면 식물들은 줄기를 키워 최대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무조건 키를 키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질소처럼 꼭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키를 키우다가 결국 영양소가 떨어지면 생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연구팀은 눈도 없는 식물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더 나아가 신경이나 뇌 없이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는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식물이 주변에 햇빛을 두고 경쟁하는 다른 식물이 많다는 사실을 감지하는 역할은 빛에 민감한 색소인 파이토크롬 (light-sensitive pigment phytochrome)이 담당합니다. ​ 파이토크롬은 적색 파장의 빛과 바로 그 옆에 있는 원적외선 (Far-red light)의 비율에 반응합니다. 경쟁이 심해서 햇빛을 받기 어려운 경우 원적외선의 비율이

찾기 힘든 정맥 혈관을 찾아주는 3D 정맥 뷰어 등장

  (Credit: Adison) ​ 대만의 의료기기 제조사인 에디슨 (Adison)에서 정말 독특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3D 정맥 뷰어(3D vein viewer)는 가시광 이외의 영역 (아마도 적외선으로 보이나 정확한 파장은 설명이 없음)에서 빛을 쏘여 피부 아래 숨어 있는 정맥이 더 잘 드러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아래 정맥 혈관을 찾아서 혈액을 채취하거나 혹은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는 일은 숙련된 의료진에게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 하지만 극도로 혈관을 찾기 힘든 환자나 소아, 영유아에서는 힘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 자체가 작은 소아는 말할 필요도 없고 성인이라도 이미 많은 치료를 받으면서 혈관을 확보하기 힘든 만성 질환자나 정맥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체질인 경우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출혈과 쇼크로 혈압이 낮은 환자 역시 혈관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혈관의 위치를 눈으로 보고 찌른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런 영역에서 쓰기 위해 에디슨의 정맥 뷰어는 손으로 들 수 있는 상자에 접어서 수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응급상황에서 갑자기 이런 걸 꺼내 쓰기도 쉽지 않지만, 정말 정맥이 안잡히는 환자에서는 나름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맥로 확보가 어려워 힘들어하는 일부 환자나 실패하면 곤란한 영유아에서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 참고 ​ https://newatlas.com/medical-devices/adison-3d-vein-viewer/

2200만년 전 오스트리아에 살았던 돌고래

  ( Fossil dolphin Romaleodelphis pollerspoecki. Credit: Manuela Schellenberger, SNSB-BSPG ) ​ ( Discover the largest lake ever! An infographic highlighting the dramatic history of megalake Paratethys and its exotic environments. The European continent looked very different from today at the beginning of the late Miocene, around 11 million years ago. The most impressive feature was probably the Paratethys – a water body stretching from the Eastern European Alps to regions that today belong to Kazakhstan. This megalake formed by raising central Europe’s mountain ranges, separating the Paratethys from the ocean and making it the largest lake ever. At its peak, Paratethys stretched over an area of around 2.8 million square kilometers, filled with more than 1.8 million cubic kilometers of brackish water. This is more than ten times the volume of all current salt- and freshwater lakes combined. Paratethys was characterized by a unique endemic fauna, including Cetotherium riabinini – the s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