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icroscopic image of a new bacterial hydrogel sticking to the wall of the intestines(Credit: Wyss Institute at Harvard University))
피부에 생긴 상처는 확인도 쉽고 상대적으로 치료도 편리합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고 상처 소독 및 드레싱도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몸 안쪽에 있는 상처의 경우 대개 자연 치유를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 후 관리가 용이한 부분은 피부 봉합 부위 정도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와이스 연구소 및 SEAS (Wyss Institute for Biologically Inspired Engineering and the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 (SEAS))의 과학자들은 세균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몸 안에 붙이는 반창고 같은 하이드로겔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비병원성 대장균에서 추출한 CsgA curli protein에 주목했습니다. 이 섬유성 단백질은 대장 점막 표면의 human trefoil factors (TFFs)와 결합해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질을 만듭니다. 따라서 인체에 적합한 보호막을 만드는데 적합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배양한 후 남은 생물막에서 이 물질을 추출해 하이드로겔을 만들었으며 대장 점막 샘플에서 최대 5일 간 상처 회복을 돕는 방수 차단막을 만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하이드로겔은 수술 중 상처 부위에 스프레이로 분무하거나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 한 후 뿌릴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방식이지만, 실제로 인체에서 효과적으로 내부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지 검증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디어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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