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tune. Processed image from Voyager 2's narrow-angle camera 16 or 17 of August 1989. Neptune's south pole is at the bottom of the image. Credit: NASA/JPL )
(Voyager 2 image of Triton. NASA / Jet Propulsion Lab / U.S. Geological Survey - http://photojournal.jpl.nasa.gov/catalog/PIA00317 )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89년, 보이저 2호는 당시까지 인류가 도달한 가장 먼 천체인 해왕성에 근접해 해왕성과 그 위성을 상세히 관측하고 그 정보를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보이저 2호가 해왕성에 가장 근접했던 시기는 1989년 8월 25일로 해왕성의 북극에서 4,950km에 불과한 거리를 지나갔습니다.본래는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과 해왕성 사이를 지나가면서 해왕성에서 1300km, 트리톤에서 8200km 떨어진 지점에서 더 근접 관측을 하려 했으나 해왕성의 고리 입자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더 안전한 궤도를 수정한 것입니다.
30년전 8월에 관측을 마친 보이저 2호는 그 해 10월까지 많은 정보를 지구로 전송했는데,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해왕성의 숨겨진 비밀은 물론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의 독특한 지형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해왕성과 트리톤의 근접 촬영 사진은 이 때 찍은 것입니다. 이후 2015년에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탐사할 때 까지 보이저 2호의 해왕성 탐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천체를 탐사한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그후 30년간 과학자들은 지상과 우주 망원경을 통해 해왕성을 관측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실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당연히 근접 관측 결과를 대체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해왕성 탐사를 위한 탐사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해왕성 궤도선 임무 (Neptune Orbiter mission) 및 아르고 (Argo) 탐사선이 그것으로 모두 취소된 상태입니다. 물론 과학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음 임무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나사의 트라이던트 (Trident)는 이름처럼 위성 트리톤에 더 초점을 맞춘 탐사선으로 2026년 발사해 2038년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이저 2호는 트리톤에서 4만km 지점을 통과한 반면 트라이던트는 트리톤에서 500km까지 근접해 트리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희박한 대기와 화산 분출을 직접 관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트리톤의 얼음 화산 속에 생명체의 단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화산으로 그 연구 가치는 충분할 것입니다.
유럽 우주국의 ODINUS (Origins, Dynamics, and Interiors of the Neptunian and Uranian Systems)는 2034년 발사 목표로 독특하게도 두 개의 쌍둥이 궤도선을 발사해 해왕성과 천왕성을 각각 관측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천왕성 탐사선에는 프리가 (Freyja), 해왕성 탐사선에는 프레이야 (Freyja)라는 명칭이 붙어 있습니다. 다만 아직 개념 탐색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된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다음번 해왕성 탐사는 빨라도 2030년대 후반이 될 것입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인류가 다시 해왕성에 직접 탐사선을 보내 그 비밀을 풀어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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