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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가능성을 엿보는 로봇개 스팟

( Testing the new cloud-based software, Spot was monitored herding sheep in New Zealand by a team based in the United States. Credit: Rocos )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로봇개 스팟을 뉴질랜드에서 농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인 로코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나 스팟 같은 뛰어난 로봇을 만들기는 했지만, 제대로된 수익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구글은 결국 2017년에 이 회사를 매각했는데, 주인이 소프트뱅크로 바뀐 후에도 여전히 로봇만 뛰어날 뿐 상업적을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늘어나자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의료용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역시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927573286  이번에 공개한 농장 로봇개 버전은 코로나 19보다는 노동력 절감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코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스팟을 원격으로 조종해 멀리 떨어진 뉴질랜드의 농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항상 사람이 모든 곳에서 큰 농장을 관리하는 대신 로봇을 대신 보내 상황을 파악하고 일부 관리도 하는 것입니다.  (동영상)   영상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마치 양치개처럼 양을 모는 장면입니다. 나름 이쪽으로 개발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지만, 아직 사람이나 양치기 개 모두 대체가 가능할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업화에 돌파구를 찾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robotics/robot-dog-spot-bost...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한 WHO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구조. public domain)  WHO가 코로나 19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 시험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최근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발표 직전에 의학 저널 란셋에 발표된 관찰 연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 내과 학회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는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해서는 안되며 환자의 동의를 구한 경우 임상 연구를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964609379  최근 란셋에 실린 논문에서 맨딥 R 메흐라 Mandeep R Mehra가 이끄느 연구팀은 671개 병원에서 모아진 코로나 19 환자 치료 데이터를 수집해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치료 효과를 검토했습니다. 거의 10만명에 가까운 환자 가운데 14,888명이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한 치료군이었으며 81,144는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군이 전체 사망률 및 부정맥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임상 시험이 아닌 관찰 연구이지만, 상당히 많은 환자 숫자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WHO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를 다시 재개할지는 지금으로썬 알 수 없지만,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렘데시비르와는 달리 코로나 19의 표준 치료제보다는 금기 약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사...

작은 초파리도 천적의 냄새를 맡는다

( Queensland fruit fly. Image by Wikipedia Commons )  초파리는 눈으로 겨우 보일 만큼 작은 곤충이지만, 단순하면서도 뛰어난 신경계와 감각 기관을 지니고 있어 뇌와 신경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선호하는 실험 동물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그럼에도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은 곤충이 초파리입니다. 초파리의 후각이 얼마나 뛰어난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호주 맥쿼리 대학 ( Macquarie University )의 비벡 켐프라지( Vivek Kempraj )는 호주에 서식하는 퀸즐랜드 초파리 ( Queensland Fruit Fly (Q-fly) )가 천적의 냄새를 맡고 이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초파리는 먼 거리에서도 썩은 과일 냄새를 맡고 나타나는 곤충이기 때문에 후각이 뛰어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먹이를 찾는 것 이외에 천적의 신호도 감지할 수 있는지는 잘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퀸즐랜드 초파리의 행동을 움직임, 먹이 찾기, 알 낳기, 짝짓기 ( movement (motility), seeking food (foraging), egg laying (oviposition) and mating )의 네 가지 형태로 분류한 후 자연계의 천적인 세 종류의 거미와 한 종류의 개미, 그리고 천적이 아닌 다른 곤충의 냄새로 자극을 주고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러자 퀸즐랜드 초파리가 단지 천적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종류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주로 밤에 사냥하는 천적의 경우 초파리는 움직임을 줄여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않게 숨는 반면 낮에 사냥하는 천적의 경우 빠르게 도망치는 식으로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사실은 실험에 사용된 초파리는 연구 목적으로 키운 것으로 사실 자연 상태에서 천적을 한번...

2상 임상 시험을 준비하는 코로나 19 백신들

 최근 모더나의 코로나 19 백신 1상 임상 시험 결과가 너무 이른 결과 발표로 인해 논쟁이 되긴 했지만, 코로나 19 백신 개발은 빠르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개의 백신 후보 물질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테스트 중이고 1상 임상 시험을 통과한 백신들도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빨라도 연말까지 기다려야 하고 어쩌면 그보다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2상 임상 시험을 준비하거나 혹은 그 직전 단계까지 도달한 백신들은 모더나 백신보다 더 많습니다.   최근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된  Ad5-nCoV 백신 (adenovirus type 5 vectored COVID-19)는 중국의 제약회사인 CanSino Biologics에서 개발한 것으로 1상 임상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이 백신은 이름처럼 흔한 감기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한 코로나 19 백신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의 돌기 단백질 당단백 (spike glycoprotein)를 넣어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을 일으키면서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게 하는 원리입니다.   Ad5-nCoV 백신은 중국에서 108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되었으며 코로나 19에 대한 항체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에서 면역 반응을 유발해 감기와 비슷한 발열, 피로,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중대한 부작용 없이 코로나 19 예방 효과가 있다면 감수할 수 있는 부작용일 것입니다.   이 백신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아데노바이러스가 흔한 바이러스로 이미 면역이 형성된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체에 주입할 경우 면역 시스템이 평범한 아데노바이러스로만 인식하고 코로나 19에 대한 제대로된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

엔비디아 2021년 4분기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 가상 화폐 거품 이후에도 지속되는 성장세

 엔비디아가 회계년도로는 2021년 1분기인 2020년 1분기 실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가상화폐 채굴 같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 순이익이 106%, 영업이익이 116%나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매출과 수익 증가를 이끈 부분은 엔비디아의 주력이었던 게이밍 그래픽 카드 부분이 아니라 데이터 센터 부분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지난 1분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분 매출은 11억 4100만 달러로 13억 3900만 달러를 기록한 게이밍 부분을 크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같은 신기술 부분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데이터센터 부분에서 이렇게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AI가 강조되면서 값비싼 고성능 GPU가 잘 팔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성장세가 둔화된 게이밍 부분이나 한 때의 유행이었던 가상 화폐 채굴보다 훨씬 수익성 좋은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가 역시 이에 따라가는 모습으로 5년전 22.13달러였던 주가는 5월22일 종가 기준으로 361.05달러로 거의 15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게이밍 그래픽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때 방심하지 않고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 진입한 후 인공지능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가격 정책으로 말이 많기는 하지만 젠슨 황 회장의 선견지명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공개한 암페어에서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GPU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당분한 인공지능 관련 하드웨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도 점점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의 이야기는 기업에 있어 새로운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 중 하나 같습니다.  ...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서 단백질을 만든다?

( Credit: CC0 Public Domain )   과학자들이 전기에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전기 - 단백질 전환(power to protein) 기술을 실증했습니다. 튀빙겐 대학의 라르스 안제넌트 교수 (Professor Lars Angenent of the Center for Applied Geo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전기 에너지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단백질과 영양분으로 바꿨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전기에너지를 이용해서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했습니다. 이렇게 분해한 수소는 미생물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 메탄생성균) 하지만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소와 수소 이외에도 질소와 탄소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미생물들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 외에도 효모와 균류가 이 과정을 도울 수 있으며 이들은 가공을 거쳐 인간이 직접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법의 장점은 복잡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일일이 합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기로 미생물이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만 만들고 나머지 복잡한 과정은 작은 화학 공장인 미생물에 맞기는 것이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이렇게 해서 얻는 식량은 우리가 그렇게 선호하는 음식이 아닐 것입니다. 솔직히 비용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기 - 단백질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은 아마도 달이나 화성으로 가는 정거리 유인 우주선이나 우주 기지일 것입니다. 사실 감자를 포함해 작물을 키우는 것 역시 인공광을 이용하는 경우 전기로 식량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물은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키우는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합니다. 식물을 사료로 먹는 동물성 단백질은 도저히 감...

거대 바이러스 유전자의 기원은?

( 'Brown tide virus' is a member of a class called the giant viruses. Researchers have discovered genes for key cellular metabolic cycles in many giant viruses, suggesting that these microbes may be interacting with their hosts in more diverse ways than previously thought. Credit: Dr. Chuan Xiao and Yuejiao Xian, the University of Texas at El Paso. )  바이러스는 대부분 일반적인 현미경으로 관찰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습니다. 바이러스의 자기 복제에 필요한 필수 유전자 몇 개 만을 지니다보니 크기가 커질 이유가 없는 것이죠. 크기가 작아질수록 한 번 세포에 감염된 후 더 많은 바이러스를 증식시킬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바이러스는 점점 작아져 대부분 전자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트렌드에 역행하는 바이러스들이 존재합니다. 거대 바이러스 (Giant Virus)로 알려진 이 새로운 바이러스 그룹은 사실 너무 커서 1992년 이전에는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전까지는 바이러스 이외의 생물체를 거르기 위한 필터에 걸려 역설적으로 큰 크기에도 바이러스로 분류되지 않거나 혹은 확인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거대 바이러스는 여전히 세균에 비해서 작지만, 유전자의 복잡도는 다른 바이러스의 수백배에서 수천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 대사를 할 수 있는 세포 소기관이나 단백질/효소를 지니고 있지 않고 단지 다른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복제할 뿐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기준에 맞습니다.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