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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함께 살았던 신종 오스트랄로피테쿠스



 (Fragments of BRT-VP-2/135 before assembly. The specimen was found in 29 pieces of which 27 of them were recovered by sifting and picking the sifted dirt. Credit: Yohannes Haile-Selassie, Arizona State University)



(The Burtele foot (left) and the foot embedded in an outline of a gorilla foot. Credit: Yohannes Haile-Selassie, Arizona State University)

390만년 전에서 290만년 전 아프리카 동부에는 루시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Australopithecus afarensis)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남부에는 330만년 전에서 210만년 사이 다른 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Australopithecus africanus)가 살았습니다.

이렇게 동시대에 다른 종의 호미닌들이 살았던 경우는 드물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잠시간 현생 인류도 네안데르탈인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경우 생각보다 더 많은 종이 공존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2009년 애리조나 대학의 고인류학자인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 (Arizona State University paleoanthropologist Yohannes Haile-Selassie와 동료과학자들은 루시의 화석이 발견된 에티오피아에서 새로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을 찾아냈습니다.

이 화석의 연대는 340만년 전으로 루시의 시대와 비슷합니다. 다만 발굴된 화석이 턱뼈 일부에 불과해 새로운 종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고 주장할 근거는 부족했습니다. 연구팀은 2015년 같은 장소에서 새로운 발굴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 증거를 확보해 이 화석이 A. 아파렌시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신종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이레메다 (Australopithecus deyiremeda)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A. 데이이레메다에서 중요한 발견은 발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워란소-밀레 지점에서 발견된 ‘부르텔 발’(Burtele Foot)은 발가락이 마주보는 위치에 있어 나무를 타는데 유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는 A. 데이이레메다가 이족보행이 가능하긴 하지만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원시적 호미닌이란 점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런 발구조는 100만년 전인 더 원시적 호미닌인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Ardipithecus ramidus)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시기에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중요한 발견은 화석의 탄소 동위원소 측정 결과로 알아낸 섭식 형태입니다. A. 아파렌시스의 경우 나무나 관목 식물인 C3 식물과 풀 같은 C4 식물을 비슷하게 섭취한 반면 A. 데이이레메다는 주로 C4 식물을 섭취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도 다른 먹이를 구해 경쟁을 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덕분에 네안데릇인처럼 빨리 한쪽이 사라지지 않고 공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A. 데이이레메다는 호미닌의 진화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매우 다양한 진화적 실험을 거쳤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1-ancient-hominin-fossils-reveal-human.html

Yohannes Haile-Selassie, New finds shed light on diet and locomotion in Australopithecus deyiremeda,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5-09714-4. 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9714-4

Fred Spoor, Mystery owner of African hominin foot identified, Nature (2025). DOI: 10.1038/d41586-025-03451-4 , doi.org/10.1038/d41586-025-03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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