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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은 자연 그대로 먹지 않았다.



 (Map of all archaeological sites with direct evidence for early plant food use, dating from ≥35 kya, as well as, Ohalo II; listed in chronological order. Credit: Journal of Archaeological Research (2025). DOI: 10.1007/s10814-025-09214-z)

원시인 식단 (paleo diet)는 한때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식단으로 고기, 생선,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주식으로 하고 곡물, 콩류, 유제품, 가공식품, 설탕 등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구석기 시대의 식단을 본받아 건강을 증진하려는 식단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난 수백만년 동안 인류의 조상인 호미닌과 현생 인류의 조상들은 자연 그대로의 식단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가공하면서 진화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먹기 좋은 상태로 갈거나 자르고 불을 이용해 조리해서 많이 씹지 않아도 먹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호미닌의 턱은 갈수록 작아지고 이빨도 같이 크기가 감소했습니다. 작은 입과 큰 뇌는 인류 진화의 특징적인 패턴으로 여겨집니다.

호주 국립대학 (ANC)와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과학자들은 주로 고기를 먹는 원시인으로 생각되는 원시 인류가 사실은 수십만 년에 걸쳐 음식을 정교하게 가공해 다양한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재배한 곡물을 갈아서 밀가루외 빵을 만들고 쌀과 잡곡으로 밥을 짓는 행위는 당연히 농경 시대 이후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전이라고 해서 인류가 거의 가공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식물이나 고기를 먹은 것은 아닙니다. 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식재료 가공의 고고학적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농경이 시작되기 전에도 원시 인류는 식물의 단단한 씨앗을 갈아 먹기 편한 상태로 만들었고 그냥은 먹기 힘든 식물의 덩이줄기를 도구로 가공하고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가공된 식물성 음식 (processed plant foods)는 원시 인류의 중요한 먹거리였습니다.

물론 매머드 고기를 먹는 원시인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인류가 매머드가 멸종한 이후에도, 그리고 매머드 같은 큰 사냥감이 없는 장소에서도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식물성 음식을 가공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음식을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것 역시 그 유산일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archaeological-paleo-diet-revealing-humans.html

S. Anna Florin et al, The Broad Spectrum Species: Plant Use and Processing as Deep Time Adaptations, Journal of Archaeological Research (2025). DOI: 10.1007/s10814-025-0921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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