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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모습으로 발견된 북미의 멸종 위기 뱀


 

(The rim rock crowned snake was found dead in the Florida Keys, locked in lifeless combat with a giant centipede it had managed to swallow halfway. Credit: Drew Martin)



(The fatal duel marks the first time that scientists have observed the snake's eating habits. Credit: Florida Museum/Jerald Pinson)

북미에서 가장 희귀한 뱀 가운데 하나가 어처구니 없는 일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림록 왕관뱀 (Tantilla oolitica (rim rock crowned snake))은 매우 희귀한 파충류로 4년 전 마지막 목격된 후 최근까지 소식이 없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몸길이가 20cm를 넘지 않는 작은 뱀이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플로리다의 고유 서식지가 상당 부분 훼손되어 이미 2007년부터 IUCN 레드 리스트에 올라 있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따라서 림록 왕관뱀이 플로리다 키스의 공원에서 발견된 것 자체는 이 같은 뱀이 몸길이의 1/3 정도 되는 거대한 지네를 삼키는 과정에서 죽은 채 발견되지만 않았다면 축하할 일이었습니다.

이 표본을 확보한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아무튼 간에 귀중한 표본인 만큼 그 상태 그대로 훼손하지 않고 연구하기 위해 고해상도 마이크로 CT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뱀의 몸통 옆에는 작은 상처가 있긴 했지만, 뱀 역시 지네의 독에 내성이 있어 이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에서 일부 출혈 소견이 있긴 했지만, 이 역시 사인은 아니었습니다. 주된 사인은 너무 큰 지네 때문에 기도가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뱀의 턱은 사람처럼 하나로 붙어 있지 않고 옆으로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종종 자신의 몸통 두께보다 더 큰 먹이를 집어 삼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나 내부 장기가 눌리면 생명이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너무 큰 먹이를 삼키다가 죽은 뱀은 가끔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멸종 위기종에게는 허망한 최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뱀이 멸종 위기에 몰린 건 너무 욕심을 부려서가 아니라 사람이 서식지를 상당부분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림록 왕관뱀이 마지막 개체가 아니길 빌면서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9-north-america-rarest-snake.html

Kevin M. Enge et al, What killed the rarest snake in North America?, Ecology (2022). DOI: 10.1002/ecy.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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