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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운동 적게 하는 것보다 많이 먹는 게 비만의 원인?



(Shuar boy filling water gourd in river. Credit: Baylor University anthropologist Samuel Urlacher, Ph.D.)


 현대 사회에서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현대인이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에 의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과학자들은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지 연구했습니다. 


 바이엘 대학의 사뮤엘 우르라처 교수 (Samuel Urlacher, Ph.D., assistant professor of anthropology at Baylor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에콰도르 아마존 오지에 사는 슈아르 (Shuar)족 어린이와 미국 어린이의 운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구했습니다. 수아르족은 채집, 어업, 수렵, 소규모 농업을 하면서 생활하는 부족으로 현대적인 시장과 슈퍼마켓에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수아르족 어린이들은 미국 어린이들보다 비만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연구팀은 동위원소 측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 두 집단의 운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수아르족 어린이들은 미국 어린이들보다 25% 정도 신체 활동이 활발했으며 휴식 때도 20% 정도 에너지 소비량이 많았습니다. 후자는 활발한 면역 활동 때문인데, 그만큼 감염 노출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전체 열량 소비에서 양 그룹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간 같은 온혈 동물은 기초 대사량이 본래 많은데다 도시화된 지역일수록 밤에도 활동이 늘어나는 등 대사량을 늘릴 여지가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섭취하는 칼로리 자체가 미국 아동이 현저하게 많은 만큼 에너지 소비량은 비슷해도 열량 섭취가 많은 쪽이 비만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놓고 보면 운동을 적게 해서보다는 많이 먹는 것이 비만의 더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런 연구 결과가 비만 예방을 위해 적당히 먹고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기본 명제를 흐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역시 고칼로리 식품 범람이 큰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사실 다이어트의 기본은 먹는 걸 줄이는 것이지만, 말처럼 실천이 쉽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몰라서 살을 빼지 못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참고 


S.S. Urlacher el al., "Constraint and trade-offs regulate energy expenditure during childhood," Science Advances (2019). advances.sciencemag.org/content/5/12/eaax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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