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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5일 화요일

수장룡은 사실 여과 섭식자?



(Morturneria. Credit: Texas Tech University)


 흔히 목이 긴 중생대 해양 파충류로 소개되는 수장룡 (Plesiosaurs)를 1억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바다에서 번성한 매우 성공적인 생물체입니다. 가장 큰 것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견줄만한 큰 덩치를 가지고 있고 목이 긴 것만이 아니라 짧은 녀석들까지 매우 다양하게 적응 방산했던 무리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1984년 텍사스 공대 박물관의 큐레이터였던 산카르 채터지 (Sankar Chatterjee – curator of paleontology for the Museum of Texas Tech University)는 남극의 시모어 섬 (Seymour Island)에서 수장룡의 독특한 두개골 화석을 발견해 보고했습니다. 이후 33년이 흐른 다음 다시 그의 연구팀은 이 때 발견된 수장룡인 모르투르네리아 (Morturneria)의 비밀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1984년 당시 연구팀은 모르투르네리아의 작고 촘촘한 이빨이 작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개골을 재구성하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빨들이 새로운 복원도처럼 서로 만나지 않고 이상한 방향으로 뻗어 있었던 것입니다. 크고 둥그런 입과 작은 이빨은 닫았을 때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많았는데, 이는 여과 섭식자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모르투르네리아가 여과 섭식 방법을 사용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Morturneria used a filter-feeding method) 이들의 작고 어긋난 방향으로 나있는 이빨로는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암모나이트나 큰 먹이를 잡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신 크릴 새우와 비슷한 작은 갑각류를 걸러먹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아마도 다양하게 적응방산했던 다른 생물들처럼 수장룡 역시 여러 가지 생존 방식을 진화시켰을 것입니다. 크고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턱으로 대형 포식자로 군림하던 종도 있고 작은 먹이를 잡도록 진화된 것도 있고 여과 섭식을 택한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생태계에서 서로 먹이 경쟁을 피하면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하게 진화하는 것은 흔히 보는 전략입니다. 아마 중생대 생태계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F. Robin O'Keefe et al. Cranial anatomy of Morturneria seymourensis from Antarctica, and the evolution of filter feeding in plesiosaurs of the Austral Late Cretaceous,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17). DOI: 10.1080/02724634.2017.134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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