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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490 - 고장난 바퀴로 가장 험난한 장소를 움직이는 큐리오시티


(This 360-degree panorama from the Mastcam on NASA's Curiosity Mars rover shows the rugged surface of "Naukluft Plateau" plus upper Mount Sharp at right and part of the rim of Gale Crater. The April 4, 2016, scene is dominated by eroded remnants of a finely layered ancient sandstone deposit.
Credits: NASA/JPL-Caltech/MSSS)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큐리오시티는 샤프 산의 험준한 경사로를 등반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화성에 포장 도로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대부분 울퉁불퉁한 거친 지형인데, 로버가 3월말에 도달한 나우클루프트 평원(Naukluft Plateau) 지형은 특히 더 거친 지형이었습니다. 




(360도 영상. 마우스로 상하 좌우를 돌려 볼 수 있음. )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귀한 로버의 바퀴가 손상되지 않도록 매우 신경써서 경로를 정했습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지름 50cm, 폭 40cm의 알루미늄 합금 바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알루미늄 바퀴는 공기가 들어간 타이어처럼 충격을 흡수하진 않지만 대신 펑크가 날 위험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활약 중인 큐리오시티 로버는 물론 오퍼튜니티도 바퀴 손상을 입었으나 현재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가 손상되도 대부분 파손되지 않는 이상 바퀴의 기능은 그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부가 손상된 큐리오시티 로버의 바퀴.  The team operating NASA's Curiosity Mars rover uses the MAHLI camera on the rover's arm to check the condition of the wheels at routine intervals. This image of the left-middle and left-rear wheels is part of an inspection set taken on April 18, 2016, while the rover was on "Naukluft Plateau."
Credits: NASA/JPL-Caltech/MSSS


 물론 심각한 손상이 가해지면 로버의 바퀴가 심하게 손상되어 앞으로 활동에 장애가 있는 만큼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로버를 매우 신중하게 몰고 있습니다. 목표는 400m 앞에 있는 더 안전하고 흥미로운 지형입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한 것도 이제 44개월이나 되었습니다. 그 동안 로버가 움직인 거리는 12.7km 정도로 별로 길지 않지만, 그래도 화성의 험한 환경에서 움직이면서 바퀴에 손상을 입은 것이죠. 


 하지만 선배인 오퍼튜니티가 그러했듯이 이 로버 역시 화성에서 더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지구로 여러 가지 과학적 정보를 보내줄 것으로 믿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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