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useum für Naturkunde Berlin)
(A color code of the CT scan shows details of the plant: main axis (turquoise), leaves (dark green), pistils (light green), petals (orange). Credit: Museum für Naturkunde Berlin)
백악기 전반인 1억 1500만년 전 백합의 완벽한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독일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Museum für Naturkunde Berlin)의 클레몬트 코이파드 (Clément Coiffard)가 이끄는 연구팀은 브라질에서 길이 40cm 정도 되는 완벽한 식물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크라토리리온 (Cratolirion bognerianum)은 꽃에서 뿌리까지 완벽히 보존된 식물 화석으로 외떡잎식물과 개화 식물의 초기 진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납작하게 화석화된 크라토리리온의 3차원적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헬름홀츠 - 젠트룸 (Helmholtz-Zentrum Berlin)의 니콜라이 카르질로프 박사 (Dr. Nikolay Kardjilov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해상도 3D CT 스캔은 물론 X선 및 중성자 스캔을 통해 확인한 결과 크라토리리온은 현대 백합과 상당히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미 초기 외떡잎식물이 백악기 전기에 형태학적으로 많은 진화를 이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연구팀은 이 백악기 백합이 초기 개화 식물, 특히 외떡잎식물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개화식물은 열대 지방에서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라토리리온 역시 열대 지역에서 생겨나 당시 환경에 맞춰 진화했습니다.
개화식물 혹은 속씨식물은 백악기 초 등장해 백악기 중기 이후 크게 번성했습니다. 보통 중생대를 다룬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배경 정도로 나오지만, 식물상의 변화는 중생대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완벽한 화석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견의 의의가 있습니다.
참고
Clément Coiffard et al, Fossil evidence of core monocots in the Early Cretaceous, Nature Plants (2019). DOI: 10.1038/s41477-019-046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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