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은 화석연료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다른 배출원이 있는데 농축산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입니다. 메탄가스의 양 자체는 이산화탄소에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대신 온실 효과 유발 능력이 수십 배 이상 높습니다. 따라서 그 효과는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큽니다.
주된 메탄가스 배출원은 소나 양 같은 초식 동물의 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입니다. 이 메탄가스는 장내 미생물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이를 억제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모나쉬 대학, 애그리서치, 오타고 대학, 일리노이 대학, 훗카이도 대학 (Monash University, AgResearch, and the Universities of Otago, Illinois and Hokkaido)의 국제 과학자 팀은 메탄가스 배출량이 많은 양과 적은 양의 장내 미생물의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미생물인 메타노겐 (methanogens)은 수소를 먹고 메탄으로 바꿔 에너지를 얻습니다. 이 수소는 양이 장내에서는 클로스트리디아 (Clostridia) 같은 미생물이 만듭니다. 당연히 이 장내 미생물은 메탄가스 배출량이 많은 양에 흔합니다. 반면 메탄가스 배출량이 작은 양의 경우 장내 미생물이 아세토젠, 푸마르산, 질산염, 황산염 (acetogens, fumarate, nitrate, sulfate)를 대사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메탄가스가 적게 생기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만드는 일은 물론 간단하지 않은 일입니다. 식단을 바꾸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지만 경제성이나 가축이 선호하는 사료의 종류가 있어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참고로 해조류나 열대 식물이 메탄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그렇다고 간단하게 사료를 변경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연구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