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rendering of Auroraceratops shows its bipedal posture as well as the beak and frill that characterize it as a member of the horned dinosaurs. Paleontologists from Penn led a team in characterizing this species, discovered in China. Credit: Robert Walters)
(Scientists were fortunate to have a robust set of fossils of Auroraceratops to use to characterize the dinosaur, including near-complete skeletons. More than 80 individuals of the species have been identified since it was initially named 15 years ago. Credit: Scott Hartman)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공룡 화석은 골격의 극히 일부만 발견됩니다. 다행히 여러 개체의 화석이 발견되는 경우 퍼즐을 맞추듯 전체 모양을 복원할 수 있지만, 불행히 75%의 경우 골격 표본이 5개체 이하로만 발견되어 전체를 복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전체 골격이 잘 밝혀진 근연종의 화석을 참조해 복원하게 됩니다.
2005년 중국의 고비 사막에서 발견된 소형 뿔공룡인 Auroraceratops rugosus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 발견된 것은 두개골 화석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추가 발굴을 통해 무려 80개체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처음에는 알 수 없었던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로라케라톱스는 두 발로 걷는 뿔공룡이었습니다. 두 발로 서서 걷는 초식 공룡 자체는 신기하지 않지만, 뿔공룡은 의외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로라케라톱스는 몸길이 1.25m, 키 44cm에 몸무게 15.5kg의 소형 뿔공룡으로 백악기 전기에 제법 번성한 공룡이었을 것입니다. 참고로 네오케라톱시아 (Neoceratopsia)류에서 완전한 골격이 밝혀진 첫 번째 공룡이기도 합니다.
사실 오로라케라톱스는 거대한 코뿔소 같은 조상에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적응방산이 이뤄졌으며 이러 인해 독특한 형태의 뿔공룡이 등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반적으로 뿔공룡은 뿔과 프릴의 다양한 형태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오로라케라톱스는 뿔공룡이 이것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각자 다른 생태학적 지위를 지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몰랐을 뿐 두 발 뿔공룡이 생각보다 흔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Hailu You et al, Introducing the Mazongshan Dinosaur Fauna,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19). DOI: 10.1080/02724634.2017.1396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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