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d grows on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on a panel where exercise clothes were hung to dry(Credit: NASA))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에 대한 이미지는 최첨단 우주 정거장 답게 클린룸처럼 청결하고 얼룩하나 볼 수 없는 깔끔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밀폐된 공간에 여러 우주 비행사가 같이 생활할 뿐 아니라 쓰레기를 쉽게 버릴 수 없는 상황이고 아무리 생명 유지 장치와 정화 장치가 있어도 환기 한 번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항상 박테리아와 곰팡이와의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독일 우주항공 센터의 미생물학자인 마르타 코르테사오(Marta Cortesão, a microbiologist at the German Aerospace Center (DLR) in Cologne)와 그의 동료들은 국제 유인 정거장에서 가장 흔한 두 종의 곰팡이 - Aspergillus, Pennicillium - 을 대상으로 이 곰팡이들이 방사선에 견디는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은 지구 표면보다 훨씬 높은 방사선에 노출된 환경이고 이 환경에 적응한 곰팡이들은 뛰어난 방사선 내성 능력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연구 결과는 놀랄 만한 것이었습니다. 곰팡이 포자는 1,000 gray 의 X선과 500 gray의 중이온, 제곱미터 당 3000J의 자외선을 받아도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5 그레이 정도 방사선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180일간 화성 탐사에는 최대 0.7 그레이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곰팡이의 탁월한 생존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곰팡이에 의한 오염 위험성을 더 부각시켰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주 공간에나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더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포자 상태이긴 하지만, 곰팡이의 엄청난 생존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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