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of the night sky above Paranal on 21 July 2007, taken by ESO astronomer Yuri Beletsky.)
우리 은하 같은 대형 은하는 다른 은하와 충돌을 거듭하면서 지금처럼 커졌습니다. 이 사실은 다른 은하를 관측하거나 여러 가지 관측 결과를 토대로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여기에 디테일을 더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충돌을 통해 성장했는지 그 과거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카나리아 천체물리학 연구소 (Instituto de Astrofisica de Canarias (IAC))의 연구팀은 가이아 데이터를 이용해 지구에서 6500광년 떨어져 있는 별 100만개의 과거를 추적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가운데 100억년 이상 오래된 별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금속 성분이 적은 더 푸른 별과 금속 성분이 풍부한 더 붉은 별입니다. 참고로 천문학에서 금속는 리튬보다 무거운 원소로 은하에 따라 그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 별들의 특징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100억년 전 작은 은하를 합병한 결과라고 판단했습니다. 더 푸른 별이 흡수된 쪽으로 이 은하는 가이아 엔셀라두스 (Gaia-Enceladus)라고 불리며 우리 은하의 헤일로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살아남은 별들은 우리 은하 곳곳에 나이든 작은 별로 남아 있습니다.
은하 충돌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 우리 은하 역시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해 합체될 운명입니다. 100억년 후 우리 은하의 흔적을 이렇게 발견할 외계인 과학자들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Uncovering the birth of the Milky Way through accurate stellar ages with Gaia, Nature Astronomy (2019). DOI: 10.1038/s41550-019-0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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