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Norway Royal Salmon)
(Illustration: ABB Arctic Offshore Farming’s fish pen can hold 600,000 full grown salmon at a time.)
연어 수출 대국인 노르웨이는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어 양식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여 양식에 적합한 차가운 바다가 많은 노르웨이 해안에는 3500개의 양식 펜스와 4억 마리의 연어가 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수출품 가운데 연어는 석유와 가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식탁에도 노르웨이산 연어가 드물지 않게 오르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점점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연어를 양식하는 것도 점차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연안에서 집단으로 연어를 양식하다보니 환경 문제도 있고 연어가 질병에 걸려 폐사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어가 밀집해 있는 연어 양식장은 연어의 대표적인 기생충인 바다물이 sea lice (Lepeophtheirus salmonis)에게 매우 이상적인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연어의 15%가 이로 인해 폐사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왕립 연어 (Norway Royal Salmon) 산하의 Arctic Offshore Farming사가 개발 중인 원격 원양 연어 양식장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입니다. 먼 바다에 설치한 원격 연어 양식장은 사람 없이 무인으로 연어를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종종 사람이 가서 관리하고 연어도 수확해야 하지만, 먼 바다에 사람이 직접 나가 계속 지킬 순 없기 때문에 원격으로 조종합니다.
이 연어 양식장의 지름은 79m이고 깊이는 40m인데 독특한 점은 내부 그물망이 있어 연어는 주로 10m 이상 아래 쪽에서 키운다는 점입니다. 얕은 바다가 마다물이가 잘 사는 곳이기 때문으로 깊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연어 양식의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소모도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어의 사료는 자동화 시스템이 하루 세번 펠릿 형태로 공급하며 남는 사료는 회수해서 환경 오염을 줄입니다.
현재 연어 양식의 경우 100g까지는 민물 양식장에서 키운 후 바다 양식장으로 옮겨 5kg 이 될때까지 키우지만 2020년 원양 원격 양식장이 개발되면 1.5kg 이상 크기까지 키운 후 옮겨져 먼 바다에서 자라게 됩니다.
물론 예상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높은 파도와 폭풍, 그리고 지나가는 선박에서 장기적으로 안전할 것인지입니다. 또 멀리 떨어진 원양 양식장을 유지 보수하고 관리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와 환경 오염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처럼 주변에 바다가 많은 국가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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