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gressiveness of ants in arid environments with scarce food supply helps protect plants against herbivorous arthropods. Credit: Laura Leal)
개미 가운데는 식물을 보호하고 그 댓가로 당분이 풍부한 수액을 빨아먹는 종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식물들은 아예 개미가 살 집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미가 얻는 댓가는 달달한 수액과 꿀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이 식물들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 연방 대학(Federal University of São Paulo's Institute of Environmental, Chemical and Pharmaceutical Sciences (ICAQF-UNIFESP)) 생물학자인 로라 캐롤리나 레알 (Laura Carolina Leal) 교수와 그 동료들은 브라질 북동부에 있는 Turnera subulata라는 식물과 개미의 상호 작용을 연구했습니다. 이 식물은 식물을 먹는 곤충과 다른 절지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탄수화물이 풍부한 수액을 분비합니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연구팀은 개미가 받는 대가가 수액만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개미에게는 식물을 먹으러 오는 절지동물 역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야외 실험실에서 개미가 다른 절지동물 먹이가 풍부한 환경과 아닌 환경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비교 했습니다.
그 결과 쉽게 예측할 수 있듯이 다른 사냥감이 부족할 때 개미들은 더 적극적으로 식물을 방문했습니다. 심지어 식물이 주는 수액이 부실해도 다른 사냥감을 노리고 더 적극적으로 식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개미의 목적은 꿀만 빠는게 아니라 식물을 노리고 오는 절지동물들의 단백질도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보면 서로가 윈윈하는 것이지만, 개미가 더 꿀빠는 거래 같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Felipe C S Passos et al, Protein matters: ants remove herbivores more frequently from extrafloral nectary-bearing plants when habitats are protein poor, Bi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19). DOI: 10.1093/biolinnean/blz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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