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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네오 대항마? 인텔 파이어플라이




 (출처: 인텔)

인텔이 새로운 저가 노트북 플랫폼인 파이어플라이 (FireFly)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에서 파트너들에게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텔의 새로운 보급형 CPU인 와일드캣 레이크 (Wildcat Lake)를 사용하면서도 스마트폰 제조 플랫폼과 시스템을 차용해 가격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모로 아이폰의 구조를 차용해 가격을 낮춘 애플 맥북 네오와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2026년 AI 발 칩플레이션에서 애플은 역설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통합 메모리 구조가 매우 효율적으로 LLM을 구동할 수 있어 맥 미니나 맥 스튜디오 모두 바로 물건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급형 맥북 네오는 LLM을 구동하기에는 부족한 8GB 메모리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맥북 네오는 기본적으로 메모리 절약형인 맥OS에 맥북 에어와 같은 근사한 외관을 지니고 있고 맥 특유의 빠릿한 성능과 반응성을 지녀 LLM 구동이나 고성능 게임 구동만 아니라면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한 모델입니다. 비슷한 성능의 윈도우 노트북은 최근 칩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꽤 올라갈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면 지금의 인기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2026년 PC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애플만 유일하게 컴퓨터 판매량이 늘면서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추세는 2027년까지 이어지면서 기존의 윈도우 x86 PC 제조사들을 위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맥북 네오는 시장 파괴자급의 쇼크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맥 OS 생태계로 입문시킨 후 이후 다른 애플 제품을 계속 쓰게 만드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애플이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노트북으로 확장되는 셈입니다.

파이어플라이 프로젝트는 인텔이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과거 판매하던 인텔 앨더레이크 N 같은 저가형 프로세서로는 더 이상 보급형 노트북에서 가성비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와일드캣 레이크 같은 저가형이지만, 그래도 나름 성능을 갖춘 CPU를 사용하고 메모리도 LPDDR5x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앨더레이크 N100 같은 경우는 저전력 E 코어 4개에 가격을 더 낮추려고 메모리는 DDR4 3200 싱글 채널을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메모리 대역폭이 25.6GB/s에 불과해 일반 작업에서도 종종 버벅거림이 나타났습니다. 와일드캣 레이크 역시 싱글 채널이지만, LPDDR5x 7467 혹은 DDR5 6400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대역폭이 두 배 이상이고 CPU 역시 최신 18A 공정으로 만든 고성능 P 코어 2개와 E 코어 4개를 사용해 성능 면에서 애플의 A18 프로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렇게 사양을 높이면 아무래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을 억제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경쟁자인 맥북 네오처럼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파이어플라이 플랫폼의 새로운 마더보드 디자인은 스마트폰 생태계의 디자인을 도입해 기존 제품 대비 면적이 5% 작아지고, 부품 수도 7% 감소하여 부품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부품을 도입하는 만큼 두께가 11mm로 얇아지고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파이어플라이 프로젝트에는 ASUS, HP, 레노버는 물론 여러 중국 내 제조사들이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들 역시 맥북 네오와 칩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 제조사인 츄위 (CHUWI)가 8GB 메모리를 장착한 449달러 제품을 선보였고 아너 (HONOR)의 X14는 16GB 메모리에 600달러 정도 되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앞날이 순조로워 보이는 상황은 아닙니다. 올해 하반기 본격 출하 예정인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은 소캠 2 (SOCAMM2) 규격의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 LPDDR5x 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하는 파이어플라이는 DDR5로 다운그레이드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는 애플도 비슷한 상황이나 애플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고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덕분에 메모리 절약 성능이 우수해 지금처럼 유리한 고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구글 구글북 역시 비슷한 플랫폼을 일부 사용할 가능성입니다. 구글북은 600-1200달러 수준으로 중간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저렴한 보급형은 와일드캣 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엔트리 모델은 파이어플라이와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차피 사양이 낮다면 크롬 OS 기반인 구글북이 체감상 더 빠르겠지만, 당장 사용자 측면에서는 윈도우 OS가 좀 더 유용할 것입니다.

맥북 네오와 AI발 쇼크가 노트북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파이어플라이가 노트북 시장의 반딧불이 아니라 횃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intel-drags-partners-into-a-unified-wildcat-lake-blueprint-as-project-firefly-standardizes-laptop-designs-to-tackle-macbook-neo/

https://videocardz.com/newz/project-firefly-unveiled-intel-wants-to-use-chinas-phone-supply-chain-to-build-cheaper-wildcat-lake-lapt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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