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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뇌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

 

뇌와 의외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장기가 위장관입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해야 하는 만큼 위와 장은 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또 위기 상황에서는 위장관도 준비가 되어야 하는 만큼 반대로 뇌에서 보내는 신호에 위장관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우리는 배가 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만족감이 올라가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쉽게 경험합니다. 심지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 분비가 크게 늘어나 위궤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위가 어떻게 뇌와 연결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위운동이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부족했습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의 레아 바넬리스 박사 (Leah Banellis, PhD, a postdoctoral researcher at Aarhus’ Department of Clinical Medicine and the Center of Functionally Integrative Neuroscience (CFIN).)와 동료들은 24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위 리듬 (gastric rhythm)과 뇌의 활동이 연관성을 연구했습니다.

사실 우리의 위는 음식을 소화시키지 않을 때도 대략 20초 주기로 움직이는 위 리듬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위 리듬은 미주 신경 (vagus nerve)을 통해 뇌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나 우울 증상에 따라 리듬이 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정확하게 뇌의 어느 부위와 연관이 되는지 알려진 바는 적었습니다.

연구팀은 우울, 불안, 불면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물론 정상 대조군을 포함해 243명의 참가자에서 위 리듬을 측정하는 Electrogastrography (EGG) 검사와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functional MRI (fMRI) 검사를 동시에 시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외에도 정신 상태와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상황, 건강 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와 각종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에서 더 강한 전두측두엽 (frontoparietal brain)와 위 리듬의 커플링이 관찰됐습니다. 반면 정상적인 사람에서는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위 리듬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지는 못했지만, 어느 곳을 통해 영향을 주는지는 알아낸 것입니다.

사실 우울, 불안, 기타 정신 질환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정신적인 문제가 위 리듬에 영향을 미쳐 실제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신체가 생긴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연구 결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enteric-nervous-system-brain-link-mental-health/

Banellis, L., Rebollo, I., Nikolova, N. et al. Stomach–brain coupling indexes a dimensional signature of mental health. Nat. Mental Health 3, 899–908 (2025). https://doi.org/10.1038/s44220-025-00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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