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024 - 왜행성 콰오아에서 발견된 두 번째 고리


 

(Representation of our results on Quaoar's shape (center) and the detection of the two rings Q1R (outer ring) and Q2R (inner ring). The red segments correspond to the 1-σ error bars on the particular events. The orbit of Q1R is determined from a simultaneous fit using the present work and previous detections of 018, 2019, 2020, and 2021 reported by Morgado et al. (2023). The solution for the orbit of the new Q2R ring assumes that this ring is co-planar and concentric with Q1R. The central part of the plot (occultation by the solid body) is enlarged in Fig. A.2. In yellow, we show the 1/3 SOR resonance with Quaoar, and in teal is the 5/7 SOR resonance. The purple ellipse represents 6/1 MMR with Weywot (considering the double-peaked rotation period), and the green ellipse presents the expected Roche limit, considering particles with a bulk density of ρ = 0.4 g cm−3 . The arrow shows the star's motion relative to Quaoar. Note: the orbital radius of Weywot is about three times larger than that of Q1R, and thus it is not shown in this representation. Credit: arXiv: DOI: 10.48550/arxiv.2304.09237)

해왕성 궤도 밖에 존재하는 왜행성 가운데 콰오아는 대략 원일점 45AU, 근일점 42AU라는 원에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크기는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과 비슷한 정도로 지름이 대략 1100km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궤도나 크기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왜행성에 예상치 못한 고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리의 위치는 콰오아의 반지름에서 7배 정도 거리에 있는 대략 4000km 정도로 로슈 한계보다 더 멀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한계 밖에서는 위성의 중력이 모천체의 기조력보다 크기 때문에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도 고리가 생긴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3010388211

(Scientists Can't Solve This!! Quaoar defies all theories with its ring system!)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과학자팀이 두 번째 고리까지 찾았다는 소식입니다. 콰오아의 두 번째 고리 역시 로슈 한계 밖인 2500km 정도 거리에서 포착되었으며 두께는 비교적 균일한 10km 정도로 추정됩니다. 첫 번째 고리가 5-300km 정도로 다소 균일하지 않은 크기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참고로 콰오아는 웨이왓 (Weywot)이라는 위성을 13,300km 거리에 거느리고 있습니다. 위성의 지름은 170km 정도입니다. 따라서 콰오아 시스템을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Viewed top-down over Quaoar's north pole. 출처: 위키피디아)

콰오아 같은 작은 천체가 어떻게 이렇게 복잡한 고리와 위성 시스템을 거느릴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명왕성의 사례처럼 태양계 외곽의 얼음 천체들은 오랜 세월 서로 충돌하거나 혹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많은 위성과 고리를 지니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정확한 것은 역시 탐사선을 직접 보내봐야 더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콰오아의 위성은 하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추가 관측을 통해 어떤 사실이 더 밝혀지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50000_Quaoar

https://phys.org/news/2023-04-dwarf-planet-quaoar.html

C. L. Pereira et al, The two rings of (50000) Quaoar, Astronomy & Astrophysics (2023). DOI: 10.1051/0004-6361/202346365. On arXiv: DOI: 10.48550/arxiv.2304.09237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