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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8일 토요일

곰의 침에서 발견한 항생제



(Credit: CC0 Public Domain)


 앞서 여러 차례 소개한 것처럼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인류를 위협하는 심각한 이슈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는 자연계의 모든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의 국제 합동 연구팀은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시베리아 갈색 곰 (Siberian brown bear)의 침 속입니다. 


 시베리아 갈색 곰은 때때로 육식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초식이 주된 식단인 곰입니다. 다른 잡식 곰과 마찬가지로 닥치는대로 먹어 큰 몸집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들의 구강 내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을 조사하던 중 시베리아 북부 산림 지대인 타이가에서 살고 있는 시베리아 갈색 곰의 침에서 Bacillus pumilus라는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미생물이 인체에서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는 황색 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aureus)을 죽이는 항생 물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amicoumacin A이 바로 그 물질로 황색 포도상구균에 대한 강력한 항생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항생 물질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성균에 듣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베리아에서 야생 곰을 생포해서 침을 분리한 것만으로도 연구팀이 꽤 고생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생한 결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연구는 저널 PNAS에 실렸습니다. 


 참고 


 Stanislav S. Terekhov el al., "Ultrahigh-throughput functional profiling of microbiota communities," PNAS (2018). www.pnas.org/cgi/doi/10.1073/pnas.1811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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