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orPower)
이미 널리 보급된 풍력이나 태양광과 달리 파력이나 조력 발전은 형태가 여러 가지입니다. 아직 경제성 있는 디자인이 나오지 않다보니 온갖 형태의 디자인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여러 차례 그런 아이디어들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스웨덴의 코파워 (CorPower)가 상당히 독특한 외형의 파력 발전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들이 만든 C4 부표식 발전기는 파도의 에너지를 바로 전기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웨이브 스프링 WaveSpring 장치를 이용해서 아래위 진동을 증폭하고 이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 방법은 다른 파력 발전 방식보다 300%나 발전효율이 높습니다.
물론 이 주장은 검증애 필요합니다. 특히 파도가 많이 치는 바다는 폭풍이나 태풍 때 발전기가 견디지 못하고 파손될 위험성이 있어 실제 환경에서 장시간 버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파워는 높이 19m, 지름 9m인 C4 부표를 파도가 센 포르투갈 앞바다에 설치하고 6개월 간 테스트 했습니다. 테스트 기간 중인 2023년 11월 무려 18.5m 높이의 파도가 덮쳤지만, C4 부표는 문제 없었습니다. 파도가 너무 높을 땐 많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시스템 덕분입니다.
(How it works- CorPower Ocean Wave Energy Converters)
(Reflections after three months in the water.)
(CorPower Ocean - Wave farms)
C4 부표는 얕은 바다에 밑에 고정해 설치할 수 있으며 최대 850kW의 발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실제 테스트 환경에서는 600kW가 최대 발전량이었으며 바다 상황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파워 측은 20GW 정도로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발전 비용이 균등화 발전 원가 Levelized Cost of Energy (LCoE) 기준 MWh 당 33-44달러로 상당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C4 부표가 2만 개 이상 필요합니다.
결국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태양광이나 풍력에서 보는 것처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파력 발전은 아직 이정도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할 디자인은 어떤 것이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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