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ntuitive Machines)
앞서 52년 만에 미국의 달 귀환을 알리며 달의 남극권에 착륙한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는 앞서 일본 최초의 달착륙선인 슬림처럼 제대로된 자세로 착륙한 게 아니었습니다. 초당 1m의 속도로 수직 하강하다가 컴퓨터가 레이더 거리 측정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마지막 순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빠르게 착륙하면서 왼쪽 지지대가 파손된 것이 확인되었고 결국은 달 표면에 서 있는 상태가 아니라 기대어 누워 있는 상태로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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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이 과정에서 주요 관측 장비는 모두 무사해서 정상적으로 임무는 시작할 수 있었으나 태양 전지가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방전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설상가상 안테나도 일부 가려 통신까지 불안정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달의 밤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임무를 중단하고 2-3주 후 달의 극저온 환경에서 버티고 생존해 있기를 기대하면서 미래를 기약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본래 달의 극저온 환경에서 버틸 수 있게 설계된 탐사선이 아니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희망이지만, 역시 착륙시 넘어진 일본의 슬림 탐사선이 다시 통신을 재개한 것처럼 희망은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사처럼 예산과 인력, 그리고 시간이 넉넉한 정부 기관이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탐사선을 발사하는 민간 업체가 만든 탐사선이다 보니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경험이 쌓이고 규모가 커지면 성공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는 법이죠. 2-3주 후 기적 같은 통신 재개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odysseus-broke-leg-l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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