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은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수면 연구자인 크리스티안 베네딕트 교수 (Christian Benedict, Associate Professor and sleep researcher at the Department of Pharmaceutical Biosciences at Uppsala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를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 코호트 데이터 가운데 하나인 영국 UK 바이오뱅크 (biobank)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한 식생활을 지닌 경우 수면 부족에 의한 악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우선 2006-2010년 사이 UK 바이오뱅크에 등록한 247, 867명의 대상자를 수면 시간에 따라 정상 (7-8시간) 약간 부족 (6시간), 중간 정도 부족 (5시간), 매우 부족 (3-4시간) 그룹으로 나누고 식이 패턴에 따라 건강한 정도를 0점에서 5점 (5점이 가장 건강)으로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정상 수면 시간과 비교해서 수면 시간이 가장 부족한 그룹은 41% 정도 당뇨 발생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경우 위험도가 25% 정도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하게 먹더라도 수면 시간이 5시간이 안되는 그룹에서는 정상보다 당뇨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건강하게 먹는 것이 당뇨 예방에 더 중요할 것 같지만, 수면 시간 부족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의 의미는 수면과 식생활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수면과 식생활은 물론 운동, 체중, 정신 건강 어느 것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
Too little sleep raises risk of type 2 diabetes, suggests study (medicalxpress.com)
Habitual Short Sleep Duration, Diet, and Development of Type 2 Diabetes in Adults, JAMA Network Open (2024). DOI: 10.1001/jamanetworkopen.202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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