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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사우루스는 사실 잠수는 잘 못했다?

 


(Doing what they do better than any animal that ever evolved, a pair of the giant sail-backed predators, Spinosaurus aegyptiacus, wade into nearshore waters for prey as pterosaurs soar overhead some 95 million years ago on the northern coast of Africa. Credit: Daniel Navarro)



(The Spinosaurus thigh bone (left) was thin sectioned with a diamond saw (middle) to reveal under magnification its bone structure (right). Credit: Stephanie Baumgart and Evan Saitta)

스피노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처럼 거대한 육식 공룡으로 독특한 외형과 생활 환경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만큼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종입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돛과 함께 이 공룡이 수영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681817438

시카고 대학의 폴 세레노와 나탄 미흐르볼드 (Paul Sereno, Nathan Myhrvold)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피노사우루스 아에집티아쿠스 (Spinosaurus aegyptiacus)가 이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와 달리 깊이 잠수하기엔 부력이 너무 컸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스피노사우루스의 뼈의 중간을 잘라 단면을 구해 정확한 밀도와 구조를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phylogenetic flexible discriminant analysis (pFDA)라는 기법을 통해 얼마나 수영을 잘했는지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스피노사우루스는 잠수만 못했던 것이 아니라 물 표면에 떠서 헤엄칠 때 균형을 잡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최선의 사냥법은 큰 몸집을 이용해서 얕은 물가에서 먹이를 잡는 것입니다. (복원도 참조)

연구팀은 스피노사우루스가 6피트 (1.8m) 정도 깊이까지 몸이 뜨지 않고 잠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속에서 다리로 몸을 지지하고 사냥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력 덕분에 상대적으로 작은 뒷다리로도 무거운 몸을 쉽게 지지했을 것입니다.

물론 스피노사우루스가 실제로 어떻게 사냥을 했는지는 모두 추정에 불과합니다. 현재 있는 생물 가운데 비슷한 동물이 하나도 없다보니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다만 거대한 몸집을 생각할 때 얕은 물에서만 사냥을 해서 몸집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반대로 바닷속에서 다른 대형 파충류와 경쟁할 정도로 헤엄을 잘 쳤을까 하는 의문도 같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얼마나 사냥을 잘 했는지와 함께 스피노사우루스가 얼마나 헤엄을 잘 쳤는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쟁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3-analysis-uncovers-major-issues-earlier.html

Diving dinosaurs? Caveats on the use of bone compactness and pFDA for inferring lifestyle, PLoS ONE (2024). DOI: 10.1371/journal.pone.029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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