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Mycobacterium tuberculosis bacteria, which cause TB. Credit: NIAID)
결핵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기침이 심하지 않거나 거의 없는 환자도 드물지 않아 초기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당히 진행한 후에나 발견이 되어 치료가 늦어지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특히 결핵 유병률은 높은 데 비해 의료 기관 이용은 쉽지 않은 개도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 센터 및 글로벌 보건 및 개발 연구소 (Amsterdam UMC and the Amsterdam Institute for Global Heath and Development )의 과학자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12개국에서 수집한 60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 당시 기침 증상이 얼마나 있었는지 검증했습니다.
메타 분석 결과 4/5 이상인 82.8%에서는 지속적인 기침이 없었으며 2/3에 가까운 62.5%에서는 아예 기침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점차 진행해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방문할 때까지 주변에 결핵균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약을 먹으면 2주 정도 이후부터는 감염성이 사라진다고 보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것입니다.
개도국에서 이렇게 기침이 없거나 지속적인 기침이 없는 결핵 환자가 많은 이유는 병의원 방문이 어렵고 건강 검진을 통해 무증상일 때 진단 받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다른 이유로 병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진단되거나 혹은 건강 검진을 통해 진단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의료 기관 이용이 쉽지 않은 개도국에서는 상당히 많이 아프지 않은 이상은 병원 방문을 잘 하지 않거나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숨은 환자가 매우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나라에서 더 쉽고 간편하게 결핵균이나 결핵을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의료 기관 이용을 쉽게 하고 건강 검진을 보급해 진단율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3-persistent-individuals-tuberculosis-africa-asia.html
Prevalence of subclinical pulmonary tuberculosis in adults in community settings: an individual participant data meta-analysis,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2024). DOI: 10.1016/S1473-3099(24)0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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