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ly discovered volcano has monstered-sized company in the form of three other gigantic Martian volcanoes. Background image: NASA Mars Global Surveyor (MGS) Mars Orbiter Laser Altimeter (MOLA) digital elevation model. Geologic interpretation & annotations by Pascal Lee and Sourabh Shubham 2024)
(The glacial ice is likely buried near the base of the Noctis Volcano as shown here. Background images: NASA Mars Reconnaissance Orbiter (MRO) High-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 (HiRISE), Context Imager (CTX), and Compact Reconnaissance Imaging Spectrometer for Mars (CRISM). Geologic interpretation and annotations by Pascal Lee and Sourabh Shubham)
과학자들이 화성에서 숨어 있던 거대 화산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이 화산 주변에 거대한 빙하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최근 개최된 55회 달 및 행성 과학 학회 (55th Lunar and Planetary Science Conference )에서 SETI 및 화성 연구소의 파스칼 리 (Pascal Lee, planetary scientist with the SETI Institute and the Mars Institute)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적도 인근에 있는 거대한 협곡인 미리너리스 협곡 (Valles Marineris)의 입구에 해당되는 미로 같은 지형인 녹티스 라비린투스 (Noctis Labyrinthus)의 경계에서 심하게 침식된 화산의 흔적을 발견하고 녹티스 화산 (Noctis volcano)이라고 임시로 명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본래 이곳에서 지하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빙하의 증거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심하게 침식된 높이 9022m, 지름 450km의 고대 화산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흔적이 정말 화산이라면 이웃한 아스크라이우스산(Ascraeus Mons), 파보니스산(Pavonis Mons), 아르시아산(Arsia Mons)의 세 개의 거대 순상화산으로 이루어진 화산군인 타르시스 화산군의 화산과 견줄 수 있는 대형 화산인 셈입니다.
유독 이 화산만 침식이 심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화산이 분출하면서 나온 화산재가 빙하를 덮어 단열재 역할을 해줬다면 그 아래에는 아직도 빙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그 간접적인 증거도 확인했습니다. 화산의 침식된 분화구 주변에는 용암이 흐른 지형과 함께 수포 (blister)가 잡힌 듯한 지형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는 뜨거운 용암에 의해 지하에 있던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지형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인근에 아직 녹지 않은 빙하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빙하가 존재할 경우 과거 화상의 비밀을 풀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어쩌면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화성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미래 화성 유인 탐사나 행성 개척에 필요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데서 주목되는 연구 결과입니다.
다만 진짜 있는지를 검증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화성 궤도에서 탐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로버와 다른 탐사선을 보내 이 지역을 직접 탐사해야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직접 탐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martian-volcano-ice/
https://www.hou.usra.edu/meetings/lpsc2024/pdf/274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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